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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포 때문에 입안 헐어서…음식 못먹는 수족구병아이...아이스크림 통증완화 도움
수족구병으로 입 안에 수포가 생기면 음식을 섭취하기 불편하다. 이럴 때는 아이스크림과 같은 차가운 음식이 도움이 된다.
#서울에 사는 주부 윤모(39)씨는 최근 3살 아이가 수족구병을 앓을 때 마음고생이 심했다. 다행히 고열은 사라졌지만 입 안에 생긴 수포 때문에 아이가 거의 음식을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소 그렇게 먹성이 좋던 아이가 입 안의 불편함 때문인지 음식에 손도 대지 않았다. 먹는게 없다보니 기운이 빠져 평소 활발한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우유나 아이스크림은 잘 먹어 이걸로라도 영양 보충을 시켜줬다.

수족구병에 걸리게 되면 손과 발 발진과 함께 입 안에 수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점 때문에 환자는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입 안 병변으로 인해 음식을 먹기 어려울 경우에는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보다 부드러운 음식이나 아이스크림과 같이 차가운 음식이 도움이 된다.

수족구병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입안의 궤양성 병변이다. 입 안에 수포가 생기기거 헐게 되는데 이런 증상으로 인해 음식을 먹는 것이 상당히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아예 음식을 거부하기도 한다.

이주훈 서울아산병원 소아신장과 교수는 “입 안의 병변을 살펴보면 목젖 주변을 포함하는 연구개 부위에 점막 궤양이 잘 생기고 이외에도 혀, 입천장, 잇몸, 입술 등에도 병변이 생길 수 있다”며 “궤양의 크기는 4~8mm 정도이고 통증이 매우 심해 큰 아이들은 통증을 호소하거나 입안이 맵다고 표현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보다 어린 나이에서 발병할 경우 먹지를 못하고 침을 삼키지 못하여 많은 침을 흘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렇게 식사량이 줄어들게 되면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회복도 늦어진다는 것이다. 이럴때는 뜨거운 밥이나 국물보다는 유동식이나 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식혀서 먹이는 것이 좋다. 수분도 충분히 보충해줘야 한다. 고열로 체내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 나갔는데 수분 보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탈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 교수는 “먹는 양이 심하게 감소했다면 입원해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해야 탈수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병욱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가 잘 먹지 못한다고 그냥 놔두지 말고 아이스크림과 같은 차가운 음식이라도 먹이는 것이 필요하다. 차가운 음식은 통증 완화 효과도 있다”며 “물도 잘 먹지 않게 되면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탈수 방지를 위해 한번 끓여서 식힌 물도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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