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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란도, ‘신차 효과는 어디에?’…티볼리에 ‘운명’ 달렸다
- 코란도, 3개월간 신차등록대수 5265대…월 평균 1755대 수준
- 경쟁차 대비 아쉬운 성적표…3개월만에 신규등록대수 감소
- 상품성 높인 티볼리에 ‘기대’…쌍용차 “SUV 성장 중심 될 것”

쌍용차 뷰티풀 코란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쌍용자동차의 6세대 신형 코란도가 출시 3개월간 월 평균 2000대의 판매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의 ‘효자’ 티볼리의 성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월 26일 출시된 ‘뷰티풀 코란도’는 지난달까지 총 5265대가 신규 등록됐다.

월 평균 1755대 꼴로 신규 등록된 셈이다. 같은 기간 동급 경쟁차종인 준중형 SUV 투싼은 월 평균 3599대, 2854대의 준수한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했다.

쌍용차가 4년간 개발비 3500억원을 투입해 선보인 코란도의 출시 3개월간 성적표는 아쉬운 수준이다.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진 지난 3월에는 1849대가 신규등록되며 ‘신차효과’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두달 째 접어들어서도 1800대선을 넘지 못한 1853대가 신규등록된 것이다.

지난달에는 외려 신규등록대수가 감소해 1563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가솔린 모델의 부재를 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가솔린과 디젤을 아우르는 다양한 엔진라인업을 구성한 투싼, 스포티지와 달리 코란도는 1.6디젤 모델 뿐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솔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가솔린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란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으며 쌍용차가 이제 기댈 곳은 소형SUV 티볼리 뿐이다. 지난 2015년 출시된 티볼리는 국내 소형SUV 시장의 판을 키우는 동시에 쌍용차의 흑자전환을 이끈 모델이다. 출시 첫 해에만 4만5021대를 판매됐고,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하게 5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달에도 국내에서 3977대가 팔리며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40%를 책임졌다. 티볼리의 성패가 쌍용차의 운명을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일단 쌍용차는 지난 4일 4년만에 페이스리프트된 ‘베리 뉴 티볼리’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코나에게 빼앗긴 ‘왕좌’를 찾겠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은 만만찮다. 올해 하반기 현대차의 엔트리급 SUV 베뉴와 기아차의 셀토스가 합류를 예고하며 소형 SUV 시장 전쟁이 확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쌍용차는 신규 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자사 최초로 적용했고, 코란도에 적용한 능동형 안전기술 ‘딥컨트롤’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엔진의 출력도 크게 향상시켰다.

쌍용차는 신차 발표회에서 “2015년부터 꾸준하게 성장해 온 소형SUV 시장은 ‘티볼리’가 주역”이라며 “과거 티볼리가 소형SUV의 서막을 알렸다면, 이제는 새로운 티볼리로 SUV시장 성장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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