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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팀에서는 화려한 ‘메시’ 국가대표 우승은 또 물거품?
‘2019 코파 아메리카’ 1차전 콜롬비아에 완패


라리가 우승 10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델레이 우승 6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3회.

리오넬 메시(32)가 FC바르셀로나에서 들어 올린 우승컵들이다. 반면 조국인 아르헨티나 대표에서의 성과는 클럽팀과 비교하면 너무도 초라하다. ‘어린 시절’ U-20 월드컵과 올림픽에서는 우승을 맛봤지만 성인대표팀에서는 단 하나의 메이저대회 우승컵도 차지하지 못했다. 코파아메리카와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끝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지난 2015년과 2016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코파아메리카 무대에서 다시 우승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메시의 꿈은 시작부터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폰치 로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B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완패했다.

대회 전 아르헨티나는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격진과는 달리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이름값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아르헨티나가 이번 경기에서 패한 가장 큰 이유는 후방의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후방에서의 빌드업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2선으로 쉽게 볼이 전달되지 못했다. 볼이 쉽게 나오지 못하니 볼을 자주 오래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는 메시의 역할도 제한됐다. 또한 콜롬비아의 빠른 역습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라인 전체가 뒤로 물러나야했다.

공격진의 호흡도 매끄럽지 않았다.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시티)와 디 마리아(파리생제르망)가 선발 출전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진으로 경기 중반 교체됐다. 메시와 계속해서 엇박자가 났다.

메시의 플레이도 아쉬웠다. 콜롬비아의 강력한 압박에 다소 고전했으며, 슈팅도 날카롭지 못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슈팅이 많았다. 결정적인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후반 2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결정적인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부터 큰 위기에 봉착했다. 이전에는 전력이 막강했기에 메시 활용법, 공격진들의 조합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어느 정도 성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의 전력은 지난 몇 년전에 비해 상당히 약화됐다.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조직력이지만 아르헨티나의 조직력은 수준 미달이라는 것이 이미 1차전에서 증명됐다.

당연히 메시의 우승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팀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우승이 힘들다는 것을 이미 메시 스스로 여러 번 경험했다. 이번 대회 역시 아르헨티나는 메시라는 그릇을 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과연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우승의 꿈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2차전을 갖는다. 

복권빈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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