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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헤경 氣UP 포럼]“재생에너지와 ICT간 시너지 창출해야”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장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전환의 핵심 이행수단”
정부 ‘재생에너지 3020 계획’으로 시장 성장세
‘AICBM’ 융복합으로 비용절감·신시장 개척


이상훈 센터장

“하나의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를 넘어 여러 기술이 상호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을 창출해가야 한다.”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헤경 氣UP포럼’ 제2세션에서는 ‘전환기 맞은 에너지산업…현실과 대안’을 주제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조망과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제 2세션 주제발표자로 먼저 나선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장은 ‘재생에너지3020과 에너지신산업’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전환의 핵심 이행수단으로서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감소 등 환경개선뿐만 아니라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복지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많은 국가들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센터장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빠른 속도로 기술혁신과 단가 저감이 실현되고 있으며, 그 결과 2017년 현재 세계 전력생산량의 25% 이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신규 발전설비의 70% 이상을 재생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다”며 “관련 산업종사자 수도 1000만명을 훌쩍 넘기고 있는 등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 경제 구조 변혁의 길’을 주제로 열린 ‘2019 헤경 氣UP포럼’에는 위기의 한국 경제 돌파구를 찾으려는 민ㆍ관ㆍ학 각계의 관심으로 뜨거운 발걸음이 이어졌다. 학계와 정부 및 민간 전문가, 국내 기업 대표와 실무자 등 200명이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웠다.

현재 정부는 2030년까지 발전비중의 2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보급하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수립해 이행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역대 최고수준인 3GW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설치되면서 국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정부는 이러한 시장 확대가 국내 산업육성에 연계돼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산업경쟁력 강화와 함께 가는 보급시스템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더불어 그린ㆍ저탄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기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신산업 또한 확산 추세에 있다.

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을 통칭하는 ‘AICBM’의 융복합으로 비용절감, 에너지효율화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그 예로 미국 구글의 선루프 프로젝트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디지털윈드팜이 꼽힌다.

이 센터장은 “구글은 지난 2015년부터 일사량 데이터와 구글지도상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정의 태양광설비 설치 효과를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GE는 풍력발전기에 센서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모델을 개발해 실제 건설될 발전소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설계와 설비 운영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 가상발전소(VPP) 역시 ICT를 활용한 신산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호주에 최소 5만 가구 규모로 태양광 설비와 배터리ㆍ스마트미터(전자식 전력량계)를 설치하고 세계 최대 VPP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개인 간 전력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인 ‘피클로(Piclo)’의 시범사업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 센터장은 “VPPㆍ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플랫폼 확대는 신재생에너지 중개시장의 활성화와 자유롭고 유연한 전력시장 체계 형성이라는 새로운 산업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국내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미 우리나라의 IT와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재생에너지 3020’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ICT 융복합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기술개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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