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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사 중 독보적 ㈜ LG
현금체력 강화 주목
사업ㆍ배당확대 기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지주회사들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최근 ㈜LG의 주가가 유독 가파른 상승세다. 서브원과 LG CNS 지분 매각 등으로 높아진 현금유입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LG의 ‘현금체력’에 주목하며 향후 사업투자나 배당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주가는 올해 들어 9.44% 올랐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29.19%)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두산(-9.87%), SK(-10.0%), CJ(-15.64%), 롯데지주(-17.74%)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한진칼이 행동주의 펀드 KCGI와의 분쟁,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등으로 급등한 반면 ㈜LG는 탄탄한 재무 여건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는 1분기 별도 기준 순현금 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는 ㈜LG가 서브원 지분 60% 매각으로 최대 6000억원, LG CNS 지분 35% 매각으로 1조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지주회사로서 받는 배당금과 상표권사용료, 임대수익 등으로 연간 8000억원 규모의 현금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LG의 배당금수익은 3682억원, 상표권사용수익 2701억원, 임대수익은 1189억원이었다. 주주환원 분위기와 맞물려 LG그룹이 배당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LG의 배당수익이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광모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배당 상향 가능성이 높아 자회사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은 배당 상향에 대한 기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가 현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적인 M&A나 자체사업 추진 가능성이 존재한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전반이 자동차 전장 사업을 향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전장 관련 유관 사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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