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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금리 인하, 三電 강세 이끌 것”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발간…“연준 정책 변화 가능성 100% 근접”
-기준금리 인하 → ISM 제조업 지수 반등 → 신흥국 증시 강세ㆍ비달러 환율 하락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한국 증시, 비달러 통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가 인하될 경우 최근 부진한 미국 제조업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신흥 증시 및 코스피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시건대 6월 기대 인플레이션율(5년 기준)은 2.2%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 연준 5월 기대 인플레이션율 역시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율 하락은 실질 중립 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율의 합으로 구해지는 장기 적정 금리의 하락을 의미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내 1회, 내년 1회 정도의 금리 인하를 예고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연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다. 곽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6개월 이내 고점 대비 20% 내외의 조정을 보였을 때 연준은 어김없이 금리 인하 또는 완화적 통화 정책을 사용해왔다”며 “이번에도 20% 조정을 받은 상태고 이미 연준은 이달 통화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1990년대 초반, 1998년, 2000년대 초반, 2007~2009년 금리 인하 국면이 모두 20% 조정을 겪은 이후였다.

채권시장의 상황도 완화적 통화 정책을 시사하고 있다. 2년 국채 금리가 6개월 이내 고점 대비 1%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했을 때, 연준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려 왔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금융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진정된 2010년 이후, 2년 국채 금리가 6개월 이내 고점 대비 1%포인트 조정을 보인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시장이 연준의 통화 정책 변경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연준이 이를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특히 한국 증시의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곽 연구원은 예상했다. 우선 금리 인하는 최근 부진한 미국 제조업 지표를 개선시킬 가능성이 높다. 기준 금리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6~12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역의 상관관계(상관계수 -0.6)를 보여왔다. 늦어도 연말쯤에는 ISM 제조업 지수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ISM 제조업 지수의 반등은 신흥 증시 및 코스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왔다.

곽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조 확인과 ISM 제조업 지수는 세계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전반적으로 높여 신흥 및 한국증시, 비달러 통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ISM 제조업 지수 반등 시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 있고, 또 원ㆍ달러 환율 하락 구간에서는 삼성전자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여 왔다”고 분석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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