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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 유천리 요지, 완전한 구조의 고려 청자가마 2기 확인

  • 기사입력 2019-06-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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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초벌칸 배연부 전경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부안군(군수 권익현)과 (재)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김규정)에서 발굴조사 중인 ‘부안 유천리 요지(사적 제69호) 6구역 가마’에서 2기의 고려청자 가마가 확인
됐다.

문화재청은 부안 유천리 요지에서 배연시설과 초벌칸, 초벌칸과 연결된 초벌청자 유물퇴적구 등 완전한 구조의 가마를 발굴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조사된 고려 시대 청자가마에서 초벌 칸을 운용하던 사례는 강진 사당리 43호가 있으나, 이번 가마는 초벌 칸과 연결된 유물퇴적구에서 초벌 청자가 다량으로 조사돼 가마구조의 발전단계를 확인할 수 있는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부안 유천리 요지는 고려 시대 최고급 상감청자 등 다양한 자기가 제작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조사된 유천리 6구역은 망여봉에서 뻗어내린 나지막한 구릉지대이며,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2기의 가마는 구릉의 서쪽 경사면에 등고선과 직교한 방향에 약 5m 간격으로 비교적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가마 1,2호 전경

가마는 진흙과 석재를 이용해 만든 토축요(土築窯, 진흙가마)다. 가마 바닥면에는 도자기를 구울때 담는 큰 그릇인 원통형 갑발(匣鉢)과 도자기를 구울 때 놓는 받침, 도지미가 불규칙하게 놓인상태다. 가마 2기 중 1호는 전체적인 구조가 양호한 상태로, 전체 길이 25m, 연소실(燃燒室, 불을 때는 곳) 길이 1.6m, 소성실(燒成室, 토기를 굽는 곳) 길이 19m다.

가마 맨 끝부분에서는 석재로 만든 배연시설이 확인됐으며, 배연시설과 맞닿아 있는 소성실 끝 칸의 마지막 바닥 면에는 폐기장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유물 퇴적구가 확인됐다. 이곳에는 여러 점의 초벌 청자 조각들이 집중적으로 쌓여 있었는데, 이를 통해 가마온도가 가장 낮은 이곳을 초벌 전용칸으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이번 구조 비교할 수 있는 예로는 조선 시대 15세기 경 분청사기 가마 구조가 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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