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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특허 글로벌 TOP10에 한국 기업은 ‘0’
-獨조사업체 전세계 블록체인특허 1만건 이상 분석
-IBMㆍ인텔ㆍMBNA順, 상위10개 기업 미국이 독식
-국가별 특허 등록건수 한국 6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글로벌 블록체인 특허 보유 상위 10개 명단에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 및 금융 기업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특허를 확보하는 사이 국내 기업들의 블록체인 원천 기술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17일 독일 지적재산권 전문 분석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전세계 블록체인 특허 1만134건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블록체인 패밀리 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IBM이었다. IBM은 185건의 패밀리 특허와 297건의 개별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패밀리 특허는 자국에서 출원한 특허를 기초로 해외 여러 나라에 출원하는 경우, 원출원 특허와 관련된 모든 특허를 가리킨다. 패밀리 특허가 많을수록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BM에 이어 인텔이 2위를 기록했고, MBNA 은행과 블록체인 스타트업 엔체인이 나란히 3위에 올랐다. 엔체인은 블록체인 개별 특허로는 가장 많은 44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상위 1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이 9개를 차지해 사실상 블록체인 특허를 주도하고 있다. 전통의 IT기업뿐만 아니라 마스터카드, 비자 등 금융 기업들도 포진했다.

영국에서는 브리티시텔레콤이 상위 10개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기업이 블록체인 특허 상위권을 사실상 독식하는 사이 한국 기업은 그 어떤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ㆍ삼성SDS와 같은 국내 대표 전자 및 IT서비스 기업과 SK텔레콤ㆍKT과 같은 통신 기업 그리고 국내 주요 금융 기업들 모두 제외됐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으로부터 암호화폐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는 국내 현실이 블록체인 기술 특허 경쟁력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업계 해석이 따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블록체인을 진흥한다고 하지만 암호화폐와의 연동이 막혀 있는 이상 기업 입장에서 블록체인 특허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암호화폐와 연관시켜 적용하고 있다.

IBM은 실시간 글로벌 금융결제 네트워크 ‘IBM 블록체인 월드와이어’를 전세계 47개 통화와 72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월드와이어 네트워크는 암호화폐 스텔라루멘과 미국 달러화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한 정산을 지원하고 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는 공개가 임박한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해 보유 기술을 실제 사업에 도입하는 단계에까지 진출했다. 


한편 국가별 블록체인 특허 등록 현황에서 한국은 380건으로 전세계 6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압도적인 1위로 특허 건수가 4948건이었고, 이어 중국(1452건), EU(711건), 영국(539건), 독일(444건) 순이었다.

지난해 글로벌 전체 블록체인 특허는 4673건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많았다. 올해는 4월 기준 2354건으로 이미 지난해 특허 절반을 넘어섰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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