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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황금종려상’ 수상한 '기생충', 1000만 영화 가능할까
봉준호 감독 전작 ‘괴물’보다 빨리 800만 넘어

[연합 제공]


[헤럴드경제] 개봉 17일 만에 누적 관객 800만명을 넘어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000만 영화가 될지 주목된다.

개봉 2일째 100만명, 3일째 200만명, 4일째 300만명을 넘으며 흥행가도를 질주한 기생충은 최근 경쟁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1000만명 돌파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지켜온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알라딘’에 내주고 2위로 내려 앉았다. 일일 관객 수도 지난 주말(8∼9일)보다 줄었다. 지난 주말 50∼60만명을 불러 모은 기생충은 전날 27만8991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주 평일 관객 수는 하루 평균 10만명대였다.

하지만 기생충의 1000만 관객 돌파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기생충은 이미 ‘엑스맨’과 ‘로켓맨’,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 등 경쟁작들이 잇달아 개봉했는데도 지난 14일까지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1000만 영화인 ‘국제시장’(21일), ‘베테랑’(18일), ‘광해, 왕이 된 남자’(25일),‘변호인’(20일), ‘해운대’(21일)보다 빠른 속도로 800만명을 돌파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20일)보다도 빠르다.

여전히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 속 상징과 은유에 대한 해석이 오가고 있고 N차 관람(다회차 관람)을 하는 관객이 많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장기 상영을 통해 1000만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전날 기준으로 기생충의 스크린 수는 1205개, 상영 점유율은 28.4%, 좌석 점유율은 30.6%였다. 만약 기생충이 1000만 관객을 넘는다면 국내에서 25번째 ‘1000만 클럽’에 가입한다.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 감독이 1000만 관객까지 돌파하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

기생충이 해외 개봉을 앞둔 만큼 국내에서 1000만명을 돌파한다면 외국 박스오피스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생충은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중 개봉주 최고 스코어를 세우며 흥행하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먼저 개봉한 국가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이후 개봉 국가 성적에 일종의 ‘척도’로 작용한다”며 “한국과 프랑스에서 성적이 이후 개봉할 국가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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