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 관련 국책·민간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이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연구기관장의 경제 여건 평가와 정책 제언 등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경제활력 제고에 최대 방점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와 민간이 시도하는 산업 혁신 노력 가속화, 사회안전망 강화를 비롯한 포용성 강화가 정책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특히 홍 부총리는 "지난해 말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생각했던 경제 여건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악화된 대외 여건과 국내 경기 부진, 경제활력 제고 대책 성과 미흡을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성장세 뿐 아니라 교역증가율도 크게 떨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보다도 절반 이하로 떨어져 수출 부진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경기와 관련해 투자와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조차도 부침을 겪고 있어 여러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했다.

이어 "연초부터 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뒀는데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민간설비 및 건설투자도 부진해 이 분야에 관해 하반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엄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를 비롯해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유찬 조세재정연구원 원장,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김동환 금융연구원 부원장, 강현수 국토연구원 원장, 배규식 노동연구원 원장, 조흥식 보건사회연구원 원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영민 LG경제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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