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산업의 성장성이 예상을 웃돌고 대형 면세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호텔신라의 경쟁력이 더강해지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매출 증가는 올해 실적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반복되는 규제 리스크는 더 이상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세사업이 규모의 경제를 요하는 사업임을 고려하면,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점 시장에 서 시내와 공항 모두 최적의 필요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1위 사업자인 롯데가 인천공항에서 철수했고, 3위 사업자로 부상한 신세계가 부담스런 임차료를 제시하며 인천공항에 신규 입점하는 등 양사는 손익의 부침이 큰 상황”이라며 “반면 호텔신라는 서울 장충점과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면세 시장 흐름의 변화 속에도 대형 면세사업자로서 시장 입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형 면세점이 집중된 강북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이점이 큰데다, 브랜드와의 협상력 강화로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품목의 면세품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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