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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3개월 연속 “대외 불확실성 확대, 수출ㆍ투자 부진 지속” 평가
그린북 6월호…“세계경제 둔화ㆍ미중 통상마찰 확대”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석 달 연속 내놓았다. 다만 생산은 ‘부진’ 평가에서 벗어났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 “최근 생산은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미중 통상마찰이 확대되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석 달 연속 수출과 부진에 대해선 ‘부진’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생산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지난 두 달과 달리 ‘하방리스크 확대’, ‘주요 실물지표 부진’이라는 진단은 빠졌다.

정부는 지난 4월과 5월호 그린북부터 주요 산업 활동 지표의 부진한 흐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 정부가 ‘부진’이란 단어를 쓴 것은 2년 4개월 만이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같은 진단이다. KDI는 지난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소폭 확대됐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그린북은 주요 실물지표에 대해 “생산 증가세가 2개월 연속 유지되는 가운데, 소비와 건설투자는 감소하고 설비투자는 증가했다”고 봤다. 4월 생산의 경우 전월 대비 광공업(1.6%), 서비스업(0.3%)이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지난달보다 0.7%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6%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각각 1.2%, 2.8% 감소했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5월에도 줄어 감소세가 6개월째 이어졌다.

이 밖에 고용은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되고, 물가는 안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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