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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정KPMG “국내 건설산업 위기…오픈 이노베이션ㆍM&A 활용해야”
부이그 건설, 사이펨 등 글로벌 건설사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각축전’
알파벳, 테슬라 등 글로벌 ICT 기업들도 건설시장 진출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14일 발간한 보고서(‘건설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모듈화, 자동화, 디지털화를 주목하라’)를 통해 국내 건설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으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도입과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산업은 ▷모듈화 ▷자동화 ▷디지털화 3가지 트렌드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주요 건설사들은 이미 오픈 이노베이션과 M&A를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 내부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전통적인 혁신 방법론과 달리 타 산업의 기업, 스타트업, 학계, 시민 등 다양한 주체를 혁신 과정에 참여시켜 비즈니스 가치와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뜻한다. 글로벌 대형 건설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제조업 등의 경계를 허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부이그 건설(Bouygues Construction)은 2015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라 미닛 스타트업(La Minute Startup)’을 진행하고 있으며, 100건 이상의 기술제휴, 공동개발 등의 혁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건설사인 사이펨(Saipem)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종 산업 기업과 공동으로 약 84개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멘스, NTT 데이터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수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산업간 결합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가 단기간에 혁신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M&A라고 강조했다. 

대형 건설사인 그루포 ACS(Grupo ACS)의 경우 1980년대 이래로 M&A를 통한 성장을 추진해 세계적인 건설회사로 발돋움했으며, 1990년대에 들어서는 글로벌 건설회사(Auxini, Gines Navarro)들을 인수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적 권위의 건설전문지인 ENR이 선정하는 톱 250 국제 건설사(‘Top 250-International Contractor’)에서 1위로 선정됐다.

한편, 건설사 이외에 알파벳, 테슬라 등 글로벌 ICT 기업들도 자사의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건설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만든 도시재생 기업 ‘사이드워크 랩스(Sidewalk Labs)’는 캐나다 토론토 지역에 21세기형 미래 도시 건설을 진행 중이다.

임근구 삼정KPMG 건설인프라산업 본부장은 “국내 건설사는 글로벌 건설사에 비해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했던 만큼,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면서 기술력 확보를 위한 M&A와 투자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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