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뉴욕시간) 뉴욕 현지에서 15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외평채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약칭으로 환율 안정 등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외국환 평형 기금 조달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번에 정부가 발행한 외평채는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 5년물 5억달러와 일반채권 10년물 10억달러 두 종류다.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사회적 책임투자 채권의 하나로, 우리 정부가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금리와 가산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발행금리는 5년물이 미 국채금리에 30bp(1bp=0.01%포인트) 가산금리를 더한 2.177%, 10년물은 55bp 가산금리가 적용된 2.677%이다.

가산금리는 5년물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홍콩이 최근 발행한 그린본드 가산금리(32.5bp) 보다 2.5bp 낮은 수준, 10년물은 역대 최저 가산금리(55bp)와 동일한 수준이다.

<자료 : 기획재정부>

이번 외평채 발행은 올 4월 만기 상환한 15억달러에 대한 차환이 목적이다. 당초 정부는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을 계획했지만, 투자자 주문이 6배(60억달러) 이상 집중되면서 발행규모를 15억달러로 확대하고, 금리도 최초 제시금리에서 20~25bp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017년(10년 만기 10억달러)과 2018년(10년 만기 5억달러, 30년 만기 5억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외평채를 발행했다.

기재부 “최근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외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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