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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젊은 투심 바로미터, ‘테마 ETF’에 답 있다
-과거 대비 동일업종 중복비중 50% ↓
-美 테마ETF 시장 규모 60兆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급격한 기술발전과 소비패턴의 변화로 업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등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로 미국 증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업종 투자보다는 테마로 분류된 ETF가 변화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더 정확하게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미국의 주요 업종에 속한 종목을 1998년 당시와 비교했을 때, 중복 비중은 대부분 50%를 밑돌고 있다. 정보기술(IT),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등 업종은 98년-16년 중복 비중이 30%를 밑돌았다.

김남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업종 내 일부 종목들이 사업목적을 변경하는 등, 편입ㆍ편출이 자연 발생한 결과”라며 “그러나 급성장하는 기술 발전과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으로 업종간의 경계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불명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업종’이라는 테두리로는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인식히 확산되면서,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테마 ETF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봇, 인공지능(AI), 차세대 모빌리티 등 특정 주제에 따라 종목을 편입한 패시브 펀드다. 현재 미국 테마형 ETF 시장에는 135개 테마ETF 종목이 상장돼 있는데, 총 운용자산(AUM)은 501억달러(약 59조원)에 달한다. 사물인터넷(IoT), 친환경 ETF 등 최근 새로운 종목들이 꾸준히 상장되고 있다.

특히 미국 밀레니얼(1980~2000년대 출생한 인구 집단) 세대가 이전 세대들보다 테마형 투자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Global X)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테마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약 30%로 저조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도는 80%에 달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테마ETF는 로봇ㆍ자동화와 관련된 종목이다. 현재 로봇 관련 ETF로는 5개가 상장돼 있는데, 각자 다른 지수를 추종하고 있어 로봇 ET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노동력 대체를 위한 로봇, 산업용ㆍ오락용 드론 등이 이에 해당한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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