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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료 ‘차대번호’와 자동연계 산정
보험개발원 7월부터 정식운영
17자 국제표준…도난때도 활용
첨단안전장치·모델 등급 등
보험료 할인특약에 자동 반영
차주 바뀌어도 폐차까지 유지
국산차 위주…수입차는 일부만


7월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번호판 대신 차량 고유번호인 ‘차대번호’로 보험료를 산정한다. 차량관련 모든 정보가 정확하게 파악되면서 보험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현재의 보험정보망에 차대번호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이르면 다음달 말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차량번호(번호판)’는 차주가 바뀌면 변경되지만 차대번호는 폐차될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알파벳과 숫자로 구성된 17자가 국제 표준이다. 중고거래를 할 때나 도난ㆍ결함 차량 등을 확인할 때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차대번호는 자동차제조사 고유 권한이어서 보험계약 인수 때 자동 연계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안전장치 조회용으로 차대번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으면서 길이 열렸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대번호에 나온 정보를 활용하면 차량가액과 모델등급, 첨단안전장치 부착 여부 등이 명확히 드러난다”면서 “정비이력을 활용한 유료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무료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차주가 본인의 차량에 전방추돌방지 시스템이 있는지 몰랐거나 보험에 관련 할인특약이 있는지 몰라서 보험사에 이를 알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면서 보험 가입자들이 ‘별도의’ 노력 없이 할인을 챙길 수 있다.

보험개발원의 차대번호 시스템 구축을 보험사들도 환영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는 차량 등록증을 확인하고 고객의 구두 및 사진 등으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유료로 제공하는 업체를 이용하거나 제조사에 문의해야 한다”면서 “개발원에서 일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면 보험 인수가 간편해지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객의 부정확한 정보 탓에 안해도 되는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를 막는 효과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말 차대번호 시스템이 정식 운용에 들어가긴 하지만 국내에 등록된 2300만대 가운데 일부는 포함이 안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일단 국산차 위주로 차대번호를 활용해 보험 인수를 하고, 외산차 가운데 일부는 추가로 등록될 것”이라며 “데이터베이스가 갖춰지면 향후 신차를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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