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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 위한 좋은 습관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꽃가루철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불어오는 황사, 미세먼지로 인해 알레르기 결막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꾸준히 안과를 찾고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이란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접촉할 시 결막에 과민반응이 일어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꽃가루나 화장품, 집먼지, 진드기, 황사, 미세먼지와 같은 물질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봄, 가을에 심해지며, 알레르기 비염 환자와 같이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더 자주 나타난다.

결막염에 걸리면 참을 수 없을 만큼 눈이 가렵고, 타는 듯한 통증과 충혈, 눈곱, 눈시림, 눈물, 눈꺼풀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보통 10대 초반에 증상이 발병하기 시작해 20대 초반까지 자주 발생하다가 더 나이가 들면 발병횟수가 줄어들고 증상이 가벼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물질로 인해 계절이나 체질과 상관 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병하는 경향을 보인다.

알레르기는 완벽히 예방하는 치료약물이 아직 없으므로, 일상에서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그러나 이미 증상이 발생했다면 눈을 비비는 것을 삼가고, 눈이 몹시 가렵다면 냉장고의 얼음을 얇은 수건에 싸서 눈에 냉찜질을 하거나 찬물로 눈 주위를 씻어주는 것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실내에서는 청소와 환기를 자주해 애완동물의 비듬이나. 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제거하고, 이불, 배게는 정기적으로 햇빛에 말리고 털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 습도는 50퍼센트 이하로 유지하고, 집안을 구석구석 살펴서 곰팡이를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외부의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창문은 닫아두고, 외출 후 돌아오면 세수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손을 자주 씻고, 되도록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충혈이나 눈곱 때문에 약국에서 안대를 사서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분비물에 오염된 인대가 2차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안대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 많이 가는 수영장은 물의 소독제 성분이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수영장에서는 반드시 물안경을 착용해 눈에 직접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프트 콘택트렌즈 역시 알레르기결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렌즈착용자가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이 발생되면 일단 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하루나 이틀 지나도 증상이 똑같거나 심해지는 경우에는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천안 서울대명안과 차용재 원장은 “안과에서 처방 받을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 또는 비만세포 안정제 안약을 사용하면 증상개선은 물론 재발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다만, 스테로이드 약물의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아토피’ 어린이의 경우 아토피 결막염이 있으면 원추각막, 백내장, 망막박리가 동반되어 시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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