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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골프도 지역경제 살릴 한 쪽 날개로…

  • 기사입력 2019-06-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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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생활을 하다 잠시 대기업 홍보 업무를 한 적이 있다. 그때 골프를 배웠다. 구력 20년. 비용 부담에 필드 나갈 기회는 일 년에 2~3번 정도이니 점수는 아직도 90대 초반이다. 연습장 다니면서 이 선수 저 선수 흉내를 내다 폼도 다 망가졌다.필드에 자주 못 나가니 재미도 잃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골프갈증’을 풀 출구를 찾았다. 저렴한 중국, 일본 골프여행. 용돈을 아껴 일 년에 한두 번 골프여행을 간다. 하루 27~36홀, 압축적으로 한 일주일 치고 나면 6개월은 골프 생각이 안 난다. 5월말에도 휴가차 중국 웨이하이(威海)에 다녀왔다. 총 13라운드, 숙박비·항공료·라운드 비용 포함 90만원대. 1라운드 비용을 계산하면 대략 7만 원 정도다. 캐디는 선택제.

해외에 가보니 못 말리는 ‘골프광 한국인’의 독특성이 느껴진다. 연세 지긋한 남성 두 분,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 두 분, 70대 부부, 50대 아주머니 등 조합이 다양하다. 평소엔 끙끙 앓다가 필드에만 서면 18홀을 거뜬히 소화해내는 어르신도 계신다.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으로 오로지 골프여행만 다니는 분도 많다. 일본에서 만난 분을 중국에서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해외 나갈 때마다 뒤가 돌아봐진다. 꼭 해외로 가야하나?. 국내 사정은 어떤가. 퍼블릭 골프장도 한 번 출격하는데 낮게 잡아도 20만 원은 든다. 해외에서 만난 80대 어르신은 “접근성도 떨어지고 집중적으로 즐길 여건이 안돼 국내에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데도 해외로 나온다” 라며 “국내도 좀 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의 대중골프장도 2인, 3인이 내장객이 적은 평일 4박5일간 집중적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어르신이나 은퇴자들도 새로운 소비 주체다. 쓰고 싶어도 국내에서 쓸 곳이 없어 해외로 간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요즘 캐디 구하기도 어렵다는데 3박4일, 4박5일 등 평일 상품에 한해 캐디는 선택제로 하면 어떨까. 국내골프장 중 91곳이 이미 노캐디제나 캐디 선택제를 시행중이다. 카트도 필드까지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잔디손상이 안 되는 카트도 연구해야 한다. 아울러 잔디도 더 질긴 종자로 개량할 필요가 있다. 골프도 산업이다. 전기카트나 생명공학 분야와 연계되면 의외의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골프장 내장객수는 3584만여 명이다. 우리나라 골프장 수는 대중골프장은 303개(18홀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회원제 220개다. 골퍼들은 필드 출격에 4조2746억 원을 썼고 캐디에게 1조769억 원을 지불했다. 골프는 400만 명이 즐기는 대중스포츠다. 니체는 “두뇌는 심장의 내장이다”라고 했다. 두뇌는 심장이 뛰는 쪽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지자체, 대중골프장협회 그리고 정부는 지역경제 진작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숙소도 민간시설을 이용하고, 아침·저녁도 골프장 주변 식당을 이용하면 어떨까. 지역특산물 소비, 홍보와도 연계할 수 있다. 사람이 모여야 경제도 생기가 돈다. 경제는 에너지의 흐름이다. 국내에서 돈을 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심장은 자꾸 국내에 머물고 싶어 한다. 

김능옥 레이아웃룸 에디터 kn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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