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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sight-김주언 KOTRA 도하무역관 과장] 단교사태 2년, 경제체질 개선 거듭나는 카타르

  • 기사입력 2019-06-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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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중동의 작은 나라 카타르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카타르가 이란 및 무슬림 형제단을 옹호하며 테러단체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인접 국가에서 국교단절을 선언한 것이다. 육해공이 봉쇄됐고, 무역관에는 국내 기업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형마트에는 사재기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2019년 6월 5일을 기점으로 카타르 단교사태가 2주년이 됐다. 그동안 인구 270만명의 카타르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을 보여줬고,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우선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유제품 문제해결이 급선무였다. 젖소 4000마리가 카타르항공 화물기를 통해 수입됐다. ‘비행기 젖소’를 시작으로 현재 카타르는 국내 유제품 수요의 100% 자급률을 달성했다. 이 같은 카타르의 도전적인 움직임은 식료품시장 전반으로 확대됐다. 단교국으로부터의 식료품 수입 및 매장 진열을 전면 금지하기 시작했고, 대체수입노선 구축과 동시에 국내 생산 확대를 조치를 취했다. 이제 카타르내 식료품 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카타르는 취약한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는 산업다각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카타르 GDP에서 제조업 비중은 10%미만으로, 제조업체 수는 4000개사에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1% 수준이다. 이마저도 대부분 섬유, 식음료, 가구 등 경공업이나 석유화학 및 원유정제 분야에 편중돼 그 구조가 취약하다.

카타르정부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투자법을 개정해 100% 외국인 지분을 보장하고 2개의 특별경제구역을 조성해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갖추려 분투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유치를 장려하기 위해 저렴한 전기세, 노동력, 기름값을 내세우고 있고, 법인세 감면 등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을 홍보하고 있다.

물류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교사태에 따른 육로 봉쇄를 극복하기 위해 하늘길과 바닷길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다. 하마드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카타르항공그룹은 단교선언 이후 50여개 이상의 노선을 잃었다. 설상가상 단교국들이 자국 영공 통과도 금지하면서 하늘길도 험난해졌다. 카타르항공그룹은 오히려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화물기 운행 노선을 기존 50여개에서 60여개로 늘렸고 하마드공항 확장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해상물류 경쟁력도 괄목할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9년 1분기 기준 카타르내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37% 늘었다. 하마드항구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한 컨테이너 터미널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교사태는 오히려 카타르 경제의 성장통이 됐다. 수입선 다변화와 경제다각화라는 훌륭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고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KOTRA와 우리 기업들도 이런 카타르 경제의 체질개선에 발빠르게 대응중이다. 전력ㆍ플랜트기자재 등 전통적 분야뿐 아니라, 식료품, 소비재 등 신분야 진출도 활발해졌다. 일례로, 생활용품 기업 A사는 KOTRA와의 협업을 통해 품질경쟁력과 맞춤형제작을 무기로 삼았고 대형유통망 진출에 성공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카타르 신시장 개척이 활발해지길 기대해본다.

김주언 KOTRA 도하무역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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