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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보험진료비 ‘원스톱’ 청구 가능해진다
5개손보사 참여…보험개발원 구축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보호자가 동물병원 진료 후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진료비 자동 청구시스템이 먼저 현실화했다.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보험 진료비 청구시스템인 ‘POS(Pet Insurance Claims Online Processing System)’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POS가 실제 적용되면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치료한 뒤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해진다.

동물병원은 POS를 이용해 반려동물의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진료내역 등을 보험사에 통지해 보호자는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POS 적용 예정인 보험사는 현대해상ㆍDB손보ㆍKB손보ㆍ한화손보ㆍ롯데손보 등 5곳이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월 이들 5개 손보사와 시스템 구축 계약을 맺고 4월부터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현재 각 보험사가 자체 전산 시스템과 POS를 연계하는 단계다. 현대해상 등 일부 보험사는 이달 중 작업을 마무리할 예획이다.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 개체식별(비문 인식) 기능을 추가하고,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POS를 반려동물보험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전용 웹페이지 구축이 끝나는 8월부터는 전국 모든 동물병원에서 POS를 이용한 펫보험 청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POS에 들어오지 않은 메리츠화재는 이미 독자적으로 자동청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펫보험 시장 1위인 메리츠화재의 계약 건수는 5월 기준 1만2100건이다. 메리츠는 자동청구 시장의 50~60%를 점유하고 있는 인투벳 전자차트 업체와 계약, 약 1600여개의 동물병원에서 치료 시 복잡한 절차 없이 보험금이 자동 청구된다.

삼성화재도 독자적으로 펫보험 자동청구 시스템을 마련중이긴 하지만 보험개발원이 개발한 POS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전용 웹페이지가 만들어지면 POS 적용이 안 된 보험사라도 소비자가 원할 경우 모든 펫보험의 청구 간소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펫보험 가입률은 0.22%로 일본(6%)이나 스웨덴(40%)에 훨씬 못 미친다. 손해보험사들은 펫보험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펫보험 상품을 보완하는 등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동물 등록제 확대 등 선행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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