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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펫보험 청구 자동화…‘사람 실손’보다 먼저 현실화
보험개발원, 청구시스템 POS 구축
8월 전용 웹페이지, 전국에서 청구 가능
펫보험 활성화 위한 과제는 여전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반려동물 보호자가 동물병원 진료 후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진료비 자동 청구시스템이 먼저 현실화됐다.

7일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7월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ㆍ제시한데 이어 반려동물보험 진료비 청구시스템인 ‘POS( Pet Insurance Claims Online Processing System)’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 관곚는 “진료비 청구 간소화를 통해 진료의 편의성, 반려동물에 대한 충분한 치료, 소비자 부담 경감, 보험금 지급 업무 효율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POS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면서 “POS를 이용할 경우 동물병원에서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하고 진료 후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한화손보, 롯데손보 등 5개 손보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POS와 연계가 완료되는 보험사부터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해상이 가장 먼저 시스템을 연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 개체식별(비문 인식) 기능을 추가하고,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POS를 반려동물보험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전용 웹페이지가 구축되는 오는 8월부터는 전국 모든 동물병원에서 POS를 이용한 펫보험 청구 간소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POS에 들어오지 않은 메리츠화재의 경우 이미 독자적으로 자동청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펫보험 시장 1위인 메리츠화재의 계약 건수는 5월 기준 1만2100건에 달했다. 메리츠는 자동청구 시장의 50~60%를 점유하고 있는 인투벳 전자차트 업체와 계약, 약 1600여개의 동물병원에서 치료 시 복잡한 절차 없이 보험금이 자동 청구된다.

삼성화재도 독자적으로 펫보험 자동청구 시스템을 마련중이긴 하지만 보험개발원이 개발한 POS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사들은 펫보험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펫보험 상품을 보완하는 등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펫보험 가입률은 0.22%로 일본(6%)이나 스웨덴(40%)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하지만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동물 등록제 등 많은 선행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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