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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됐던 지주사, 고배당주로 변신 중
국내 주주환원 요구 거세져
지주사, 계열사 배당수입 증가
두둑한 현금에 고배당 기대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주회사 종목들이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토대로 고배당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법인 지주회사는 총 2조9639억원을 배당해 전년 1조7145억원에 비해 72.9%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배당금 지급 비중이 가장 높은 반도체 업종이 전년 4조1295억원보다 6.9% 감소한 3조8451억원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업계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과 함께 국내 지주회사들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점차 높아지면서 배당 규모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CJ의 지난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한 배당금 비율)이 114.5%를 기록해 최근 3년 평균치(84.1%)를 훌쩍 뛰어넘었다. LG와 두산도 각각 63.6%, 63.3%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두산과 현대중공업지주는 5%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SK와 삼성물산도 향후 배당 확대 여력이 충분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으로 주주환원 요구가 거세지면서 국내 상장사들로선 배당 확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들은 이를 매개로 배당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지주회사의 현금자산 증가가 예상되면서 고배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상장사와 비상장 계열사를 다수 보유하면서 브랜드 권리도 소유해 그룹 현금흐름이 최종적으로 수렴하는 회사다”며 “코스피의 배당 증가와 주주환원 요구 확대로 지주회사의 현금흐름 체력이 향상되면서 궁극적으로 고배당주로 변모하는 과도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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