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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치 환자 584만명…어린이(5~9세) 10명 중 4명이 치과 진료

-건강보험공단, 최근 5년간 충치 진료현황 분석
-2017년 584만명 진료, 만 5~9세의 40%가 진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만 5~9세 사이 어린이 10명 중 4명이 충치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스스로 치아 건강을 관리하기 힘든 만큼 부모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최근 5년 간(2013~2017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충치(치아우식증)’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충치는 치아의 딱딱한 석회화 조직 일부가 용해되고 파괴돼 통증을 유발하고 결국에는 치아를 잃게 되는 감염성 세균 질환이다.

분석 결과 2017년 충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총 584만명이었다. 이는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1.5%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어린이 환자가 특히 많았다. 만 5~9세 어린이 환자는 전체 환자수의 16.1%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 어린이의 40.4%가 진료를 받은 셈인데 이는 전체 연령 대비 약 4배 가량 높은 진료율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진료율은 더 높았다. 2017년 기준 만5세 진료인원이 4만3800명으로 만6세(4만3500명), 만7세(4만명) 등 다른 연령에 비해 많았고 연평균 증감율도 가장 높았다.

조신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보존과 교수는 “구강건강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영유아 구강검진 사업 등으로 치과 검진 빈도가 증가하면서 어린이의 충치가 보다 초기에 진단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충치 발생을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발생한 충치를 초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치아 수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기별로는 연중 1월과 8월에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다. 1월과 8월에는 평균 60만명 이상이 치과 진료를 받았다. 반면 4월, 6월, 9월 등에는 50만명 정도만 병원을 찾았다. 조 교수는 “충치는 어린이나 학생 등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 때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일 것“이라며 ”성인도 통증이 없으면 여름과 겨울 휴가 때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아홈메우기(치면열구전색술)’ 진료인원도 80만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아홈메우기 시술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본인부담률이 10%로 낮아지면서 진료인원이 크게 늘어났다.

조 교수는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질과 함께 치과 정기검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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