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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진, 징계에도 또 막말…황교안, 추가 징계 가능성 시사
[연합]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세월호 막말’로 물의을 빚은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또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또 올렸다. 앞서 막말을 했다가 사과했지만, 유족들에게 소송을 당했다며 작심하고 망언을 쏟아냈다.

차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괴담의 피해당사자가 절박한 상황에서 분노를 표현하는 글을 쓰면 안되느냐”고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법원에서 소장이 날라왔다. 137명으로부터 1인당 300만원씩 총 4억1000만원에 연리 15% 배상하라는 소송이 제기됐다”며 “저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지옥”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몸 던져 보호하려 했던 사람조차 나를 적들의 아가리에 내던졌는데 더이상 무슨 미련이 있으랴!”며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월호 측이 민사소송이라는 고통스러운 무기만은 사용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순진한 마음에서 방송, 유튜브, 페북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끊고 납작 엎드렸다”며 “다시 페북을 시작한다. 할 말은 하겠다”고 말했다. 50일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한 사과는 소송을 피하려고 한 진정성 없는 행동이였음을 스스로 폭로한 셈이다.

차 의원은 “자신이 세월호 괴담 피해자”라는 황당한 주장과 함께 “세월호가 좌파의 예리한 무기로 활용된다”, “슬픔을 무기 삼아 절대권력으로 군림”한다는 등 막말과 폄하 발언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내에선 최근 정용기, 민경욱 의원 등 잇따른 ‘막말 논란’이 불거지며 황 대표가 직접 “삼사일언하라”는 ‘막말 자제령’까지 내린 가운데, 차 전 의원의 글이 또다시 논란에 불을 지핀 셈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추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구제 불능”, “논평할 가치도 없는 해당 행위”라는 비난과 함께 솜방망이 징계로 막말 악순환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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