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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적항공사인데....아시아나항공도 사모펀드로?
애경, 자금부족...FI 유치 필요
투자회수 위한 긴축경영 우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제주항공을 소유한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사모펀드 참여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애경그룹의 자금 여력 상 재무적 투자자(FI) 유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모펀드가 개입할 경우 인수 후 투자회수를 위해 긴축경영을 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 및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애경그룹은 항공산업 중심 그룹으로 재편되게 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애경그룹 내 항공운송부문 매출액은 3928억원으로 애경유화ㆍ애경화학 등 화학부문 매출액(3930억원)에 육박했다. 당기손익은 이미 생활용품이나 화학부문 등을 크게 앞질렀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사까지 인수하게 되면 항공기 보유 대수만 150대에 이르는 국내 대표 항공그룹이 된다.

관건은 애경그룹의 자금 능력이다.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올해 1분기 기준 보유한 유동성 자산은 1조3833억원, 이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550억원에 불과하다. 1조~2조원으로 추정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참여하려면 외부 자금유치가 불가피하다.

2015년 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하는 금호산업 지분이 매물로 나왔을 때에도 MBK파트너스, IMM, 자베즈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던 이력도 있다. 이미 당시 인수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에 주요 운용사가 평가를 마쳤던 만큼 재차 인수전에 뛰어드는 데에도 부담이 적다.

항공사업법ㆍ항공안전법 등에 따르면, 외국인이나 외국법인, 혹은 외국인이나 외국법인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거나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은 항공 면허를 받을 수 없다. MBK 등 인수전에 참여할만한 주요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대부분이 해외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하기는 어렵다.

PEF 관계자는 “단독으로 뛰어들긴 어렵더라도 함께 참여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금 여력이 충분한 후보군보다 FI가 필요한 후보군이 나온다면 더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호산업은 내달 말까지 매도자 실사를 마치고 7~8월 중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9~10월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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