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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갈리는 물가 분석…한은, 금리인하 시사할까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내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한국은행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재로서는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까지 동결 신호를 강하게 내왔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보다는 금리 인하 소수의견의 출현 여부와 이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며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통화당국도 보조를 맞출 것을 권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보고서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주문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이같은 시각은 한은과 차이가 있다. KDI는 경기 부진에 따른 마이너스 수요압력이 저물가 현상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물가는 0.6%, 하반기에도 0.8% 상승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은은 하반기 물가가 1.4%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낮은 물가의 원인으로 국제유가와 복지정책 강화를 꼽고, 작년 하반기부터 낮아진 물가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수년간 빠른 속도로 오른 최저임금은 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소수의견 출현만으로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어 금통위원들이 소수의견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원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소수의견 표출에 신중을 기할 것이란 해석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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