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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조진래 죽음에 “文정권 정치보복에 당해…국민들 용서치 않을 것”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조진래 전 의원이 “정치보복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계속 그렇게 정치보복만 하다간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재인 정권은 내 경남지사 4년4개월에 대해 샅샅이 뒷조사와 주변조사를 했다”고 운을 뗐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말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하고 정치보복을 피하기 위해 위장 정계 은퇴 선언까지 하더니, 자신은 집권하자마자 전직 두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며 “주변 인물들은 모두 적폐로 몰아 구속했고, 같이 경쟁하던 나에 대해서도 주변을 샅샅이 털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때 십시일반 지원했던 1000만 원 이상의 후원자는 모조리 조사해서 압박했고, 일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은 폐업까지 하게 됐다”며 “경남도 공직자들은 아직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심지어 대법원에서 세 번이나 승소한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도 조사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나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억지 수사를 감행해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하성용 사장을 무너지게 했고, 나와 일했던 경상남도 공무원들은 죄다 좌천시키거나 한직으로 물러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급기야 오늘 경상남도에서 정무부지사, 정무특보,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했던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자신이 하지도 않은 채용 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돼 보복 수사로, 수사 압박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느냐”며 “날 잡기위해 내 주변을 아무리 조작해 털어 봐도 나오는 게 없을 것이다. 보복의 악순환으로 초래될 대한민국의 장래가 참으로 두렵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홍준표 전 대표가 경상남도 지사로 있을 때 정무부지사를 지낸 측근 중 한 명이다. 조 전 위원은 정무부지사 재직 당시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 왔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에 있는 친형의 집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고, 현장에서 노끈이 발견된 점 등을 이유로 신변 비관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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