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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홍보에 대회는 뒷전?…빗속에 파행된 ‘구청장배 테니스대회’ 두고 논란
[123rf]


-비 내리며 ‘가위바위보’ 결승전 치러지는 등 대회 파행
-참가자들 “선거 앞둔 지역위원장 홍보에 대회 뒷전” 불만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역 동호인들의 운동 대회가 정치인들의 과도한 홍보로 파행되면서 지역민들이 불만을 나타내는 촌극이 벌어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구청장배 동호인 테니스대회에는 80여 개 클럽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지만, 정작 우승자를 경기가 아닌 ‘가위바위보’로 결정하는 등 파행됐다.

주최 측은 대회 시작과 함께 비가 내리며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대회에 참가했던 동호인들은 “대회에 축사를 하러 온 정치인들이 몰리면서 대회가 파행된 것”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실제로 이날 대회는 지역구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각 정당에서 임명한 ‘지역 위원장’들이 축사에 몰리며 진행이 늦춰졌다. 지역민들이 선거를 통해 뽑은 구청장과 국회의원이 아닌 지역 위원장들의 축사가 길어지면서 개회식이 늦춰졌고, 정작 중요한 결승전은 치르지도 못한 채 ‘가위바위보’ 추첨으로 우승자를 가려냈다.

이를 두고 대회에 참석했던 주민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민들과 상관없는 지역 위원장들이 선거를 위해 홍보에 나선 게 문제”라며 “대회의 주인공이 돼야할 주민들이 정치인들의 인사말만 듣다 대회는 못 치르고 집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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