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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단기금융시장 300조원 돌파…RP는 전년보다 22.6% 증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콜, 환매조건부매매(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 등 우리나라 단기금융시장 규모가 작년에 3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02조원으로 전년(277조원)에 비해 8.9%(24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2017년(각각 14.6%, 11.0%)보단 낮으나 2014~2015년(각각 8.6%, 2.6%)보단 높은 수준의 성장세다.

시장별로 보면 RP(금융기관간 거래 기준) 시장 규모가 전년에 비해 13조9000억원(22.6%)으로 비약적 성장을 거두면서 전체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CP, CD 및 전단채 규모도 각각 7.6조원, 3.4조원, 2.7조원씩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특히 RP시장은 하반기에 MMF(머니마켓펀드) 수신감소 등으로 전단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증권사의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 증가에 크게 성장했다”며 “CD시장은 예대율 산정방식 변경에 따른 일반은행의 CD 발행 증가 등으로 증가폭이 전년에 비해 확대됐고, 한편 콜시장은 정기예금 증가 등에 다른 국내은행의 콜차입 축소 등의 영향으로 2조8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RP금리의 변동성은 지난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뷰에 따르면 RP금리 스프레드(기준금리 대비)가 2017년 일평균 +3.5bp(bp=0.01%)에서 2018년 +7.4bp로 상승했다. 변동성(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의 표준편차)도 5.3bp에서 7.3bp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재무비율 관리 등으로 자금공급이 감소하는 분기말월에는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으며, 특히 3분기 마지막 영업일(9월28일)에는 금리 스프레드가 RP금리 공표(2013년) 이후 최고 수준(+39.8bp)을 기록했다”며 “이는 익일물로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형 헤지펀드가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증권사의 전단채 발행여건 악화, MMF 수신 감소 등으로 RP시장 내 자금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비율 준수를 위한 국내은행의 보수적인 자금운용도 RP금리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가세했다”고 부연했다.

RP란, 미래 특정 시점 또는 거래 당사자 중 일반이 통지한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동일한 증권을 다시 매수 및 매도할 것을 약정하고 이뤄지는 증권의 매매거래를 가리킨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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