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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명 살해’ 美 연쇄 성폭행범 사형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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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30여년 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여성 8명을 납치한 뒤 살해해 당시 이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이 23일(현지시각) 사형됐다.

AFP·AP 통신은 이날 오후 6시 55분께 플로리다주 레이포드에 있는 플로리다 주립교도소에서 약물 주입 방식으로 로버트 롱(65)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교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서명한 사형집행 영장에 따르면 롱은 1984년 4월 27일 미셸 심스(22)라는 여성을 탬파시에서 납치, 살해해 1급 살인죄로 이듬해인1985년 10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해 진행된 법정 심리에서 롱은 심스 외에도 1984년 탬파 지역에서 무려 7명의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인정했다.

AP 통신은 목격자 등의 입을 빌려 롱이 살해한 여성의 숫자가 8명보다 많은 1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롱은 지역지에 물품 판매 광고를 올린 여성들에게 접촉한 뒤 그들의 집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르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 탓에 그는 ‘광고 성폭행범’(classified ad rapist)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성들이 시신으로 잇따라 발견되자 당시 지역 사회가 큰 공포에 시달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의 끔찍한 범행은 롱의 손아귀에서 가까스로 탈출, 목숨을 건진 17살의 소녀 리사 놀런드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롱의 사형집행 장면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그녀는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찾아온 평화는 놀랄만한 감정”이라고 말했다.

롱은 사형선고 이후에 몇 차례에 걸쳐 항소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롱의 변호인은 자신의 의뢰인이 간질에 시달리고 있는 등 여러 이유가 있는 만큼 형의 집행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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