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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카드, 코스트코 결제 독점…‘빅3’ 예약
연간 사용액 2조 이상 추정
3위 KB국민카드 제칠 듯



24일부터 코스트코 전용 카드가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변경됐다. KB국민카드를 제치고 ‘빅3’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카드는 24일 “전국 16개 코스트코 매장과 온라인몰에서는 오직 현대카드와 현금 결제만 가능하고 기존 결제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작년 현대카드의 카드 이용실적(일시불+할부)은 85조4146억원으로 87조4140억원인 KB국민과 약 2조원 정도 적었다. 회원수 191만명인 코스트코의 연간 매출액이 3조9000억원이 넘고, 민간 소비지출에서 카드결제 비중이 7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트코의 연 카드 결제액은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와 단순한 결제 서비스 파트너를 넘어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코스트코 고객들의 쇼핑 데이터를 공동 분석, 회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품과 혜택을 추천할 예정이고, 함께 코스트코 온라인몰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더불어 양사의 모든 채널에서 상호간 서비스를 편리하고 유기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디지털 변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 고객들이 더 크고 다채로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결제서비스와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코스트코와의 파트너십을 새로운 패러다임의 금융과 유통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단일카드 결제방식을 고수하며 1999년부터 삼성카드와 독점 제휴를 이어왔다. 그동안 네 차례 계약 갱신 때 재계약에 성공한 삼성카드는 지난해 다섯번째 갱신에서 코스트코와 수수료율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재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삼성카드는 고객 이탈 방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코스트코 제휴카드의 서비스 대상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할인점으로 확대 변경했다. 같은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용 고객을 위해서도 특화 상품을 내놓았다. ‘홈플러스 삼성카드’도 새로 출시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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