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스피 2050 내줬다 장중 회복…불확실성은 여전
美 국채금리 급락, 유가더 급락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고조
투자자금 안전자산으로 대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 1월 8일 이후 4개월여 만에 204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며 다시 2050선을 회복했다.

24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96포인트(0.39%) 떨어진 2051.34를 가리켰다. 기관이 392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초반 106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장중에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전날 700선을 내준 코스닥 지수는 기관의 순매도세에 1.76포인트(0.25%) 하락하며 695.13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증시 하락 압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7%(3.51달러) 하락한 57.91달러로 마감했다. 60달러선이 무너지며 지난 3월 12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치였다.

전문가들은 미ㆍ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의 확대는 향후 한국 수출 둔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며 한국 기업의 실적 위축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갈수록 강해지면서 23일(현지시각) 미국 국채가격이 급등했으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4bp 급락해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인 2.319%를 기록했다.


주식에서 빠져나간 자금들은 채권과 금 등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채권펀드와 채권 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채권펀드와 채권 ETF로 주간 평균 62억달러가 유입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주식펀드와 주식ETF에서 평균 11억달러가 순유출돼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뚜렷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채권형 펀드로 2조3150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에서 313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 따르면 이달 16일에는 장중 1g당 4만979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 오른 1190.2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데 이어 국내 당국도 시장 개입 발언을 이어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큰 폭의 상승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