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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이른 더위’…5월 에어컨 판매 배이상 급증
- 이달 들어 에어컨 판매 전년대비 최고 2.3배
- 2년연속 폭염 ‘학습효과’…올 300만대 ‘촉각’
- 강력한 공청기능 사계절 다목적용도 한몫
- 삼성ㆍLG 서비스 ‘주52시간’ 첫해 사전점검 필수


LG전자 2019년형 휘센 에어컨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5월 때이른 더위에 에어컨 판매량이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이른바 ‘학습효과’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성수기 설치 대기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에어컨을 구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양대 가전업체 서비스 인력이 주 52시간 근로제를 처음 적용받으면서 극성수기 사후(A/S)서비스 대란에 대비해 사전점검 필요성이 어느 해보다 대두되고 있다.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 [삼성전자 제공]

5월 에어컨 판매 최고 2.3배 증가= 24일 본지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에 의뢰해 5월 에어컨 판매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자랜드는 이달 들어 22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성장했다. 올들어서는 무려 247%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이달 들어 60% 증가했다.

에어솔루션 전문기업인 캐리어에어컨은 같은 기간 에어컨 매출이 전년대비 130% 증가했다.

이는 작년과 재작년 2년 연속 유례없는 무더위로 연간 에어컨 판매량이 250만대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맞았음에도 올해까지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업계에서는 올 시장 규모가 300만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 2월부터 생산라인을 풀가동한 상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에 최근 수년간 무더위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미리 에어컨 구매에 나서고 있다”며 “에어컨이 거실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것도 판매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사계절ㆍAI’ 뜨거운 마케팅戰= 올해 에어컨 트렌드는 냉방은 기본, 사계절 사용가능한 강력한 공기청정기능과 가족구성원 목소리까지 구분하는 똑똑한 인공지능(AI) 기능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캐리어에어컨, 대유위니아 등 국내 4대 에어컨 제조사는 일찌감치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전자는 공기청정 라인업을 기존 15개에서 24개로 늘리고 스스로 말을 거는 ‘교감형 인공지능’으로 승부를 걸었다.

2019년형 LG 휘센 에어컨은 묻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운전모드를 음성으로 알려주고, 공기질과 필터 교체시기 등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말해준다.

‘무풍에어컨’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바람 성능을 기존대비 20% 개선했다. 한층 진화한 삼성의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 ‘뉴 빅스비’를 탑재해 가족 구성원 조합에 따라 선호하는 냉방 모드를 학습해 자동 운전한다.

캐리어에어컨은 에어솔루션 전문기업 기술력에 일본 파나소닉 특허기술인 ‘나노이’를 적용해 강력한 공기청정, 제균, 탈취 성능을 구현했다.

대유위니아는 측면바람인 ‘둘레바람’과 머리카락 굵기 200분의 1 크기 먼지를 99.99% 제거하는 전자제어헤파필터(IFD)를 탑재하는 등 총 72개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냉난방, 가습, 제습, 공기청정을 하나의 제품에 담은 LG 시그니처 에어컨 [LG전자 제공]

▶서비스 기사 첫 ‘주52시간’…A/S대란 우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협력업체 소속 서비스센터 직원을 본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면서 성수기 A/S가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LG전자는 이달 1일자로 전국 130여개 서비스센터 협력사 직원 3900명을 LG전자의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삼성전자는 올 1월 1일자로 8700명을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직접 고용했다.

이같은 변화에 서비스업계는 7월말~8월초 극성수기에 대비해 단기 계약직 제휴인력 확충, 안전장비 등 업무환경 개선, 직원 멀티화 교육, 탄력근로제 검토 등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서비스업계 관계자는 “주52시간 도입이 처음이라 업계도 상황을 예단하기 힘들다”면서 “한여름에 에어컨이 고장나면 간단한 것이라도 수리까지 3~4일이 걸릴수 있어 사전 점검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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