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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지펀드 운용사…실속은 타임, 덩치는 라임
타임 1인당 영업익 6.8억
작년 43명 보수다 400억
라임 수탁고 1년새 2조↑


[헤럴드경제=강승연ㆍ김지헌 기자]전문사모운용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최근 1년간 직원 1명당 7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라임자산운용은 2조원 넘게 수탁고를 늘리며 덩치를 키웠다.

▶타임ㆍ머스트 1인당 이익 최상위=금융투자협회 펀드정보원클릭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직원 1인당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6억8705만원으로, 12월ㆍ3월 결산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 중 1위로 나타났다. 타임폴리오의 인력은 총 43명(3월기준)으로 올해 3월까지 연간 영업이익은 295억원이었다. 지난해 기본보수는 150억원, 성과보수는 2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타임폴리오는 2017년 평균 13%대 성과를 거뒀으나 작년엔 평균 5% 안팎의 성과를 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당시 약세였던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꾸준히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타임폴리오는 고유계정 상당수를 메자닌이나 비상장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영업수익 하락 폭을 줄이는 게 필요하단 지적이다.

타임폴리오에 이어 머스트자산운용 역시 1인당 4억8462억원(2018년 12월 기준)을 벌어들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운용사의 직원은 불과 14명에 불과하다. 다른 운용사가 롱숏전략을 통해 수익률 안정화를 꾀하는 것과 달리 머스트 자산운용은 매수중심(롱바이어스드 펀드) 전략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출시한 펀드들이 연초이후 9∼10% 수준의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냈다. 지난 3월 안정적인 펀드 수익률을 바탕으로 2년여만에 신규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계룡건설, 에프앤리퍼블릭, 흥국화재, 한신공영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토확장 라임, 수탁고 최대폭 증가=최근 1년 간 가장 많은 운용자금(AUM)을 끌어모은 곳은 라임자산운용이었다. 2017년말 2조358억원에서 2018년말 4조8758억원으로 무려 2조2476억원 불렸다. 2015년 12월 전문사모운용사로 전환한 라임운용은 주식, 대체투자 강점에 힘입어 단숨에 업계 강자로 부상했고, 최근에는 공모펀드 시장과 PEF까지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VIP자산운용은 수탁고를 1조3155억원 증가시키며 2위에 올랐다. 신생 운용사인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1년새 8103억원 늘리며 조(兆) 단위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인 플랫폼파트너스의 경우 6346억원의 거액이 몰리며 두각을 내고 있다.

반면 한글과컴퓨터의 인수 지연으로 속앓이를 했던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은 AUM을 1조4686억원 잃으며 체면을 구겼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도 1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고, 쿼드자산운용(-7240억원), 피데스자산운용(-6363억원), 아람자산운용(-4630억원) 등도 수탁고가 큰폭 감소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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