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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新북방 경제협력③ 블라디보스토크] “신북방 경제시대, 나진ㆍ선봉도 함께하기를 기대”


-오거돈 시장, 한ㆍ중ㆍ일ㆍ러 북방경제도시협의회서 기조연설
-연해주 우호협력의향서 체결 ‘부산-연해주 공식 협력관계 구축’
-러시아, 중국과 업무협약 ‘한반도 평화시대 물류산업 기반’ 조성




[헤럴드경제(블라디보스톡)=윤정희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한ㆍ중ㆍ일ㆍ러 4개국이 참여한 북방경제도시협의회에서 회장도시 시장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한ㆍ중ㆍ러 물류기업과 MOU 체결, 연해주지사의 우호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신북방 경제협력 외교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제2차 북방경제도시협의회 본회의에서 오 시장은 회장자격으로 개회사 및 기조연설을 했다. 개회사에서 오 시장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위해 북한의 나진ㆍ선봉 지역도 본 협의회에 가입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조연설에서는 부산을 비롯한 북방경제도시 모두가 ‘물류’, ‘관광ㆍ마이스’ 분야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류 분야에 있어서는 중국 동북2성과 연해주를 연결하는 복합물류루트 개척 및 활성화를, 관광ㆍ마이스 분야에서는 크루즈관광 노선개발과 부산-블라디보스토크 간 직항노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에 블라디보스토크 올레그 블라디미로비치(Oleg V, Gumenyuk) 시장은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부산으로 이어지는 프리모리에 물류노선, TSR(시베리아횡단철도), TCR(중국횡단철도)를 통해 협력확대를 도모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에는 한ㆍ러 공동 물류센터 사업을 위한 물류기업간 투자합작 계약 체결식도 열렸다. 오 시장은 지난 2017년, 조선ㆍ물류ㆍ수산기업인들과 함께 블라디보스토크에 방문해 대우 로지스틱스와 인콤데베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이를 기초로 두 기업간 2년 동안 상생발전적 논의를 계속해온 결과 이날 계약이 성사됐다.

첫 번째 계약은 부산의 DP(대우) 로지스틱스, 러시아 인콤데베사의 공동투자로 부산과 연해주에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용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두 번째 계약은 DP(대우) 로지스틱스와 러시아 최고의 수산물 가공회사인 도브로플로트사의 공동투자로 부산신항 물류부지에 수산물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설치하고, 러시아 볼쇼이 카멘 지역에는 조선지원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ㆍ중ㆍ러 3개국의 물류 관련 민간기업들의 협력의향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체결된 3건의 MOU는 환동해권의 경제발전과 일자리 확대에 기여함은 물론, 부산이 복합운송의 주도권을 확보할 기회로 비쳤다.

특히 팬스타와 라손콘트란스(북한ㆍ러시아 합작회사)간에 체결하는 MOU는 실질적으로 남ㆍ북ㆍ러 3자간의 MOU라 볼 수 있다. 북한에 대한 UN의 제재가 풀릴 경우, 북한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명문화됐다.

신북방 경제협력을 위해 ICIE(국제산업기업가협회) 예브게니 루세츠키 아태본부 대표, 러시아연방 교통부 국경시설관리지청 흐루시초프 청장과 만났다. 예브게니 대표는 “중요 물류루트에는 북한 관련 지역도 꽤 많이 포함되어 있어 오늘 회의에도 북한 측 관계자가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한 바 있다”며 “비록 오늘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물류분야에서 가능한 범위까지 협력을 확대해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연해주 정부 청사를 방문한 오 시장은 연해주 올레크 코줴먀코(Oleg. N. Kozhemyako) 지사와 상호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오 시장은 “이곳 연해주를 비롯한 북방의 발전이 곧 부산의 발전이므로 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부산과 연해주간 북방 물류협력을 총괄하는 국제협의체를 만들기를 제안했다.

또한 의료부문 협력을 위해 부산시가 연해주 크라스키노 병원을 거점으로 의료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제안에 연해주 측은 “가능한 모든 방안을 포함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부산시 순방단은 전날인 22일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고려인 문화센터 찾아 인사 나누고, 안중근 의사, 홍범도 장군 기념비 헌화, 이상설 선생 유허비를 찾아 조국 독립정신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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