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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달러화 사용비중 22년 연속 80% 상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 모두 결제시 미달러화 사용 비중이 8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은 통계편제 후 26년 연속 미달러 비중이 80%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우리 수출이 원/달러 환율의 지배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고착화됐단 우려가 제기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을 보면 작년 수출에서 미달러화의 사용 비중이 84.53%를 기록, 전년대비 0.0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대(對)일본·동남아 미달러화 결제 수출 증가에도 대EU(유럽연합)·기타지역 미달러화 결제 수출이 감소하면서 달러화 비중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달러 비중은 1992년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후 작년까지 지속 80%를 상회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는 89%까지 치솟았다가 2000년대 들어서 현재까지 85%를 내외하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 수출에서 미달러화 사용 비중은 98.1%다. 미국 수출에서 원화 사용 비중은 1.3%를 기록했는데 역대 최대다.

대EU 수출에선 유로화 결제 비중이 49.3%로 가장 높았고, 미달러화가 38.2%로 그 뒤를 이었다. 원화 비중은 7.1%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과 동남아 수출에서도 미달러화 비중이 각각 91.0%, 95.8%를 차지했다.

수출의 유로화 사용 비중은 작년 5.6%를 기록, 재작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유로화 결제 비중이 높은 대EU 수출 호조와 대중남미 수출에서의 유로화 비중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엔화의 수출 사용 비중은 2.7%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고, 원화 사용 비중은 2.8%로 전년대비 0.1%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2018년 8월 대이란제재 재개로 대중동 원화결제 수출이 급감하면서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한 전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입에서의 미달러화 비중도 전년대비 1.6%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다. 수입시 미달러화의 사용 비중도 1992년부터 70~80% 사이를 오가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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