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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하로…일산으로…與 총선 출정식 방불
故 노무현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이해찬 대표 등 60여명 봉하로

유시민 모친 빈소에도 발길 북적
여권 핵심 하루 간격 총집합…


하루 간격으로 여권 내 핵심 인사들이 대거 모이는 장면이 펼쳐졌다. 23일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는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모친상 빈소에도 여권 인사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마치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규모다.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정치권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 6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불참하는 의원 중 상당수는 앞서 이미 봉하마을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추도식을 찾는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민주당계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빠지지 않고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재판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인물들도 함께한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 소통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봉하마을을 찾아 첫 번째로 추도사를 낭독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하고 나서 추도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추도식에 앞서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도 선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날 유 이사장 모친상에도 여권 내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정계은퇴’를 선언했지만, 문상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일산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주요 정치인이 보낸 근조기만 30개 이상 설치됐다. 화환도 빈소 복도를 가득 메웠다.

문재인 대통령도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조화는 보냈는데 오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따로 전하는 말은 없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오늘 하루종일 바쁘셨다”며 “따로 애도를 어떤 형태로든 표하실 것”이라고 했다.

여권 인사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주민ㆍ박광온ㆍ이형석 최고위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홍영표ㆍ원혜영ㆍ김부겸ㆍ홍익표ㆍ한정애ㆍ김정호ㆍ박경미ㆍ윤후덕ㆍ윤준호 의원 등이 조문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ㆍ복기왕 정무비서관이, 정부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조문했다.

모친상을 당한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여하지 못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앞서 추도식에 참여해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이었으나, 모친상을 맞아 참석이 어려워졌다. 그는 전날 “저희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으신 것 같다”며 “여기 있으라고 하신 것 같아서 (추도식에 가지 않고) 그냥 있기로 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님은 나중에, 10주기 행사에 못 가니까 어머니 장례가 끝나고 따로 찾아뵈면 된다”며 “제가 거기(추도식)에서 하기로 했던 역할은 (재단의) 다른 이사님들이 나눠서 하시도록 해서 (권양숙) 여사님하고도 통화해서 양해 말씀을 청했다”고 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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