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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의 정치학] 2016년 총선…2019년 재보궐…여론조사, 과연 ‘족집게’였을까

  • 기사입력 2019-05-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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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예상된 정당 부진등 이변속출
샤이표심·많은 후보…예측 어려워


여론조사가 늘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여론조사 상 선거에서 압승이 예상됐던 정당이 예상 외로 부진하기도 하고, 대세론을 말했던 후보가 지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흐름은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0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그리고 2019년 재보궐선거가 대표적이다.

2019년 4ㆍ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범여권과 자유한국당은 예상대로 ‘1 대 1’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내용은 예상 밖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기대했던 창원ㆍ성산에선 개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는 신승을 거뒀고, 의미 있는 선전을 통해 부산ㆍ경남(PK)의 교두보로 삼으려 했던 통영ㆍ고성에서는 참패했다.

양당 후보 단일화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한 여영국 당시 정의당 후보가 강기윤 한국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54%포인트에 불과했다. 여 의원은 45.75%를 받았고, 강 후보는 45.21% 얻었다. 두 후보의 표차는 단 504표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여론조사로 형성된 대세론을 꺾는 결과도 나왔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종로 선거였다. 2016년 3월 2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결과는 당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는 45.8%,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5%였다. 17.3%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큰 격차다. 종로구 정당 지지율도 새누리당(42.5%)이 더불어민주당(16.1%)의 두 배 이상이었다.

정 후보는 당시 “이것이 왜곡인지 아닌지 제가 증명해 보이겠다”며 “여론조사 숫자를 꼭 기억해달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여론조사는 틀렸고, 정 후보가 맞았다. 총선에서 정 후보는 52.6%를 얻었다. 오 후보는 39.7%에 그쳤다. 12.9%포인트 차이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KBS와 연합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결과였다.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였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이변은 있었다. KBSㆍMBCㆍSBS 방송 3사는 미디어리서치 등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했다. 당시 오세훈 후보는 50.4%, 한명숙 후보는 32.6%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7.8% 포인트에 달했다. 그런데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니 오세훈 후보는 208만6127표(47.43%)를, 한명숙 후보는 205만9715표(46.83%)를 얻었다.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0.6%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샤이표심’이 여론조사에서 반영될 수 없는 한계를 보여준 것으로 보고 있다. 형성된 대세론에 눈치를 보는 유권자들이 의외로 많고, 이들은 자신의 표심을 숨긴다는 것이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속을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라며 “때때로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특성”이라고 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오세훈 전 시장과 한명숙 전 후보가 붙었던 선거가 대표적인 샤이진보”라고 했다.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많은 후보가 나선다는 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원 부사장은 “대선은 선거구가 하나다. 후보들에 대한 정보 노출도 많이 됐고, 투표율도 높다”며 “반면 총선이나 지방선거는 후보자라는 측면과 정당이라는 측면이 혼합됐기 때문에 개인기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홍 교수는 “2016년 총선을 예를 들면 당시 보수정당에 대한 실망이 컸기에 표를 ‘스플릿’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보수층은 자신이 지지하는 보수 후보를 찍지만, 정당은 찍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당시 국민의당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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