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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최후 방패’가 된 채이배ㆍ임재훈…“바른정당계, 반민주적 행위”
-채이배ㆍ임재훈 의원, 바른정당계 맹공
-“孫 퇴진론 명분 없다…무분별 비판 지양”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차 원내정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채이배ㆍ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학규 대표의 ‘최후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수적 우위 퇴진파의 압박 속 손 대표가 내민 손을 잡고 당권파 정면에 나선 데 이유가 주목된다.

바른미래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정책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는 오신환 원내대표와 이혜훈ㆍ하태경ㆍ정운천 의원, 오 원내대표가 원내부대표로 임명한 이동섭(수석)ㆍ지상욱ㆍ김삼화ㆍ신용현 의원, 원내대변인인 김수민 의원, 정책위의장인 채 의원 등이다. 채 의원을 뺀 다른 의원들은 소위 ‘안철수ㆍ유승민 연합’의 퇴진파로 분류된다. 채 의원만 ‘고립무원’인 상태에서 참석한 모습이다.

채 의원은 국민의당계 비례대표 출신이다. 그런데도 안ㆍ유 연합이 아닌 당권파 편에 선 이유를 통화에서 “손 대표의 퇴진론은 4ㆍ3 보궐선거에서 진 후 시작됐지만, 제가 볼 때 이 부분이 (손 대표)퇴진에 하등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당원들의 선출로 임기를 보장받은 손 대표는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를 흔드는 건 일종의 반민주적 행위”라며 “당내 갈등이 이번주면 끝날거라고 본다”고 했다.

채 의원과 한 목소리를 내는 임 의원도 국민의당계 비례대표로, 서로 호남 출신이란 점도 같은 부분이다. 각각 당권파인 손 대표와 김관영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두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 오신환ㆍ권은희 의원 대신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배치돼 당권파의 뜻을 이룬 장본인들이다.

임 의원은 매주 월ㆍ수ㆍ금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사무총장 자격으로 참석, 퇴진파를 공격 중이다. 그는 전날에도 하태경ㆍ이준석 최고위원을 저격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임 의원은 통화에서 “저는 바른미래가 중도개혁 정당으로 가야한다고 보고, 손 대표가 그런 길을 걷고 있다고 봐 함께 한다”며 “무분별히 물러나라고 비판하는 건 지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내 구도로 보면 퇴진파의 목소리가 더 크다. 수적 우위는 오 원내대표가 손 대표 퇴진을 공약으로 뽑힌 데서 입증됐다. 이들은 손 대표 체제로는 비전이 없다고 주장 중이다. 퇴진파는 이날 오후 7시 채ㆍ임 의원의 당직 임명 철회 등을 요구하는 임시 최고위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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