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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리오ㆍ이쿼녹스, ‘구원투수’ 투입 1년…‘초라한 성적표’
- ‘출시 1년’ 르노삼성 클리오, 총 4106대 판매
- 한국지엠 이쿼녹스도 11개월간 2350대 실적 올려
- 해치백 비 선호, 높은 가격 등에 흥행 실패…양사 “신차로 부진 만회”

르노삼성자동차 클리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떨치기 위한 ‘구원투수’로 각각 투입했던 이쿼녹스와 클리오가 어느덧 출시 1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시작과 달리 성적표는 초라하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작년 5월 출시된 르노삼성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1년간 총 4106대가 판매됐다.

출시 직후인 지난해 3652대가 판매됐고, 올해 1~4월엔 총 454대가 팔렸다.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국내 시장에서 소형 해치백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유럽의 소형차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점에 비춰볼때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해 클리오는 유럽에서만 32만8860대가 판매돼 유일하게 30만대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같은 흥행에 르노삼성의 당초 월 판매목표도 1000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쉐보레 이쿼녹스. [한국지엠 제공]

클리오보다 한 달 늦은 작년 6월 판매에 돌입한 한국지엠의 중형 SUV 이쿼녹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까지 11개월 동안 2350대 판매에 그쳤다. 신차 효과를 누려야 할 지난해 1718대가 팔렸고, 올해 1~4월까진 432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출시 당시 한국지엠은 이쿼녹스가 미국 시장 베스트셀링카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월 10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성적표는 이에 크게 못 미친 셈이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노사갈등에 신차 부재라는 ‘겹 악재’에 빠져 판매부진을 면치 못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남은 하반기 신차 출시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하반기 북미 대형SUV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인 트래버스와 더불어 쉐보레의 헤리티지를 녹여낸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출시해 이쿼녹스의 실패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쿼녹스의 실패가 ‘높은 가격’ 때문이었던 만큼 가격이 판매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QM6의 LPG 모델을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저렴한 LPG 차량을 앞세워 부진을 털겠다는 것이다. 기존 LPG 세단에서 드러난 공간 부족과 충전용량 부족을 ‘도넛 연료탱크’로 보완, SUV의 장점을 극대화한 만큼 승산이 충분한하다는 게 르노삼성의 판단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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