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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중구 포시즌 호텔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참석차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4년 만에 재회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하면서 대한민국 간판기업으로서 ‘민간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복귀 이후 지금까지 모두 6차례 외국 정상급 인사와 만났으며, 이 가운데 2번의 회동은 삼성전자의 국내외 생산시설에서 이뤄졌다.
이같은 행보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핵심 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외교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시 전 대통령의 첫 방한 일정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30여분 간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과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미국 시장에서의 삼성 행보와 지향점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부시 전 대통령이 2015년 10월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에 참석차 방한했을 때 환담한 후 약 4년 만이다. 삼성과 부시가(家)와의 인연은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6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첫 해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 주지사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올들어서만 3번째 해외 정상급 인사와 회동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국빈오찬에 초청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달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가 방한 중에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면서 직접 안내 역할을 맡았다.
앞서 지난해는 7월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났고, 10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면담한 바 있다.
che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