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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원자력학회, ‘日 정부 대변 논란’에 “오해 일으켜 죄송”
한국원자력협회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극초저선량 방사선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의 안전성을 옹호하는 듯한 회견내용으로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원자력학회는 22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원자력학회가 일본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안전성을 대변하는 듯한 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사과했다. ▶본지 기사 : WTO 후쿠시마 판결에도…日 정부 대변하는 한국원자력학회

원자력학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이 본의 아니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켰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학회 측은 저선량 방사선에 대한 과도한 반응으로 사회적 비용을 치르는 국내 상황을 개선하고자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자력학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후쿠시마 농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하야노 류고 일본 도쿄대학 물리학과 명예교수를 초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야노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 직후 3만여 명의 주민들에 대한 내부피폭 선량을 조사한 결과 유효선량이 1밀리시버트(mSv)를 넘는 사람이 없었다”며 “사고 후부터 학교 급식, 쌀, 수산물 등의 농수산물이 현재는 매우 안전한 상태에 도달했다. 후쿠시마 주민들이 먹고 있는 식품의 오염도도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일본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 수입금지를 인정한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을 인정하지 않는 주장이다.

시민단체는 원자력학회가 일본 정부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기자회견을 연 학회 측을 성토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자력학회는 “향후 이런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 유관 학회와 함께 저선량 방사선 영향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알리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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