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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방해에 뿔난 美하원 법사위, 前 백악관 공보국장·맥갠 보좌관에 소환장
힉스 전 공보국장·도널드슨 전 보좌관에 증언 요구
트럼프 대통령 주요 결정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들
백악관이 맥갠 출석 저지한 다음날 증인 요청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국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호프 힉스 전(前) 백악관 공보국장과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의 보좌관이었던 애니 도널드슨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남용 및 사법 방해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힉스 전 공보국장과 도널드슨 전 보좌관에게 소환장을 발부해 6월 4일까지 서류를 제출하고, 힉스는 6월 19일, 도널드슨은 6월 24일에 증언할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힉스와 도널드슨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결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라고 전했다.

도널드슨은 맥갠 전 고문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고 받은 상세한 메모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에 대한 증언 요청은 백악관이 맥갠 전 고문의 하원 법사위 증언을 막은 다음날 나왔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핵심적 진술을 한 맥갠 전 고문은 이날 오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라는 하원 법사위의 요구에 불응해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내들러 위원장은 “맥갠에게는 예정된 출석을 위해 이곳에 있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우리의 소환장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가 잘못을 즉시 시정하지 않는다면 위원회는 이번 소환장을 집행할 수밖에 없다”며 “분명히 말하는데,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비록 법정에 가야 할지라도 위원회는 맥갠의 증언을 들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백악관이 특검 수사 핵심 증인의 의회 출석을 저지하자 민주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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