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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들에 ‘2.6%~2.8%’ 저금리로 월세 50만·보증금 7000만원 대출

주거비 부담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전월세 대출 상품이 출시된다. 2.6~2.8% 금리로 월세 50만원(총 1200만원 한도), 전월세 보증금은 7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소득기준은 부부합산 연 7000만원 이하로 기존 청년 상품 대비 크게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13개 시중은행 및 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열고 이같은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NH농협ㆍ국민ㆍ우리ㆍ신한ㆍKEB하나ㆍ기업ㆍ수협ㆍ대구ㆍ부산ㆍ경남ㆍ광주ㆍ전북ㆍ카카오은행 등이 참여한다.

공급규모는 총 1조1000억원으로, 당국은 향후 수요 추이에 따라 공급규모는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34세 무주택 청년 가구원이다. 연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다. 기존 청년 전용상품 소득기준(통상 5000만원 이하) 대비 크게 완화돼 중소득 청년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존 상품은 지원대상이 소득이 낮은 청년 등으로 제한돼 청년층 전반의 부담을 경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이번 상품은 보다 많은 청년의 금융수요를 포용하고 기존 상품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대출한도는 전월세 보증금의 경우 7000만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지원된다. 청년들의 평균 전월세 보증금(전세보증금 6014만원, 월세보증금 535만원)을 감안했다. 단 수도권 5억원, 지방 3억원 이하 보증금 주택의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금리는 2.8% 내외다.

은행들의 적극적 우대, 주택금융공사 보증료 인하 등을 통해 일반전세대출 금리(약 3.5%) 대비 낮은 수준으로 이용 가능하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된다.

월세자금은 월 50만원 한도다. 청년 평균 월세액(30만원)을 감안했다. 총 이용 가능 한도는 1200만원 이내다. 월 50만원 기준 2년 간 월세자금을 빌릴 수 있다. 금리는 2.6% 내외다. 단, 보증금 1억원 이하ㆍ월세 70만원 이하인 계약에 대해서만 지원된다. 전월세 대환의 경우 기존 대출의 용도별 한도만큼 전환을 지원한다.

신용등급은 10등급을 제외한 1~9등급의 경우 제약없이 이용 가능하다.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질권설정 등 임대인 동의 절차없이 대출신청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별도의 신용심사 절차를 두고 있지 않아 무소득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은정책성 상품인만큼 대출실행 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심사하지 않는다.

상품은 오는 27일부터 정식 취급된다. 모든 대출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카카오만 전산 준비 작업을 거쳐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번 상품을 통해 4만1000 청년가구가 주거비용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무주택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 그동안 금융권에서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계층에 대해서도 맞춤형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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