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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1만4천 이어 포드 7천명 ‘감원’…미국車 1ㆍ2위 ‘구조조정’ 가속
포드, 사무직 10% 감축 발표
관료주의 타파ㆍ비용 절감 노력
전기차ㆍ자율 주행 투자는 늘릴 예정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Ford)가 사무직 직원 10%인 7000명 감원에 나선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포드는 이번주 900명을 감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8월까지 7000명을 줄이는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포드는 이를 통해 연간 6억 달러(약 7200억원)의 비용을 아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내 감원 대상은 2300명으로, 이 가운데 1500명(65%)는 자발적 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난다. 나머지 4700명은 유럽과 중국, 남미 등 해외 조직에서 줄일 계획이다. 특히 상위 관리직의 감원 폭은 20%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포드가 경쟁에서 승리하고 빠르게 커가는 미래에 승리할 수 있도록 하려면 관료주의를 줄이고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며 가장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자동차 1위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11월 1만4000명의 인력 감축과 5개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데 이어 2위 업체인 포드까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미국 자동차 기업의 환골탈태가 본격화됐다. 미국 거대 자동차 기업은 전기차 및 자율 주행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차량공유 서비스 확산에 따른 자동차 소유 패러다임 변화 위협에도 시달렸다.

포드의 시가총액은 약 410억 달러로, 올해 1분기 테슬라(380억 달러)를 간신히 제치고 자동차 기업 시총 2위에 복귀했다. 하지만 CNN은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도 않은 (차량공유업체) 우버보다 포드의 시총은 약 40% 낮다”며 “포드는 지난해 110억 달러를 투자해 해외 판매를 늘리고 전기 및 자율 주행 기술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감원 대상은 엔지니어링, 개발, 마케팅, 금융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다”면서 “동시에 포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관련 분야에선 고용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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