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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소통의 미래도시 대구·경북] “기업하기 좋은도시 조성 청년실업 해소 노력”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10년동안 1만3000여개 일자리 만들어
IT융복합·첨단의료·부품소재·에너지
4대 중점유치업종 집중 투자유치 방침
수성 대형쇼핑몰 빠른시일내 착수 기대


이인선 청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지금 당면과제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자기 고장에 남아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2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집중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본다

-최근 제주도 영리병원이 허가취소 됐는데 대구 수성의료지구 추진에 어려움은 없는지.

▶지난달 17일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병원의 개설허가를 취소했다. 인천도 개청 이래 15년간 외국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지지부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이 대구 수성의료지구의 의료관광단지 실현과도 무관하지 않다. 외국병원, 특화전문병원, 의료관광호텔 등만 허용했던 입주대상을 스마트헬스케어 기관, 일반 관광호텔, 국내병원 등도 허용해 문턱을 낮추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아직 결정한 건 아니다. 대구시와 협의해 수성지구의 개발방향을 재정립하도록 하겠다.

-수성의료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던 대형쇼핑몰이 5년째 지지부진한데.

▶롯데 측이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본다. 사업이 좀 늦어지다 보니 철회설 등 이런저런 풍문들이 나돌고 있는데 아직 무산을 말하기엔 이르다. 요즘 경기가 안 좋다 보니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할 기업 입장에서도 여러 대안을 놓고 고민하는 과정이라 시간이 좀 지체된다고 생각한다. 롯데가 하루 빨리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주무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정부의 규제샌드박스도 본격 시행되고 있는데 경자청은 어떻게 준비를하고 있나.

▶대경경자청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인 규제자유특구에 지역 전략산업이 포함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구시는 스마트웰니스산업(신서첨단의료복합단지 포함), 경북도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포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포항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과 관련해서는 과학기술부의 강소형 R&D특구를 신청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포항 강소특구가 지정되면 신약 배터리와 관련된 국책연구기관이나 새로운 산업지원기관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대경경자청 개청 10년을 맞았는데 그동안의 결과는.

▶2008년 개청 후 10년 동안 25개 외투기업에서 5억 9400만불, 460개의 국내 기업에서 4조1905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대구경북 지역에 1만 3000여개 일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영천은 현재 스마트팩토리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대구 테크노폴리스에는 로봇산업관련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대구경북의 기업환경을 글로벌 스탠더드로 향상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외투기업에는 어떤 혜택이 있나.

▶먼저 R&D 지원을 위해서 경북과 대구TP를 통한 특허오픈을 통해 R&D결과물을 기업과 연결시켜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기업의 판로확대 차원에서 기획해 추진하는 시장개척단을 정기적으로 파견하는 한편 입주기업의 민원이 생기면 기업입장에서 가장 빠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앙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산업부가 만든 ‘투자유치 지원개편안’에서 소득세·법인세 감면은 없애고 현금지원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대경경자청이 중점을 두고 있는 업종은

▶IT융복합·첨단의료·부품소재·에너지 등 4대 중점 유치업종에 초점을 맞춰 투자유치와 일자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 국제패션디자인지구는 섬유·패션 특화 단지로, 신서첨단의료지구는 첨단의료산업지구로, 테크노폴리스지구는 미래형 첨단과학도시로, 수성의료지구는 메디컬 및 IT/SW 특화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 영천 첨단 부품소재산업 지구는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소재 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지로, 경산 지식산업 지구는 차세대 건설기계 부품 및 첨단 메디컬 신소재 테스트베드 구축지로, 포항 융합기술산업 지구는 그린에너지 바이오 부품소재 R&D육성지구로, 영천 하이테크파크 지구는 지능형자동차 부품 등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천, 부산 등에 비해 대구경북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대구경북의 가장 큰 강점은 대학과 인재다. 지역에는 51개 대학이 포진해 있고 매년 1만7000명의 학생들이 졸업하고 있다. 여기에 울산의 현대자동차, 구미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입주기업들의 확실한 시장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의 특화된 유치전략은 바로 합작투자형이다. 다시 말해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형 투자유치의 활성화다.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을 합작시켜 한국시장에 쉽게 진출하도록 돕고 사업의 리스크 또한 줄여 서로 윈윈하는 방식이다.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강조하는 네트워킹 활성화, 합작투자 활성화가 바로 우리 청만의 경쟁력이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우수 인재를 활용하기 위한 복안은.

▶앞서 말했듯이 지역 대학들은 산업별로 특화돼 있는 만큼 졸업생들은 우리가 유치한 경자구역내 특화산업에 맞춰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다.

아울러 직원교육이 필요한 기업들에게는 일자리박람회 등 기업과 대학을 연결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대학은 기업이 바라는 인재를 육성해 제공하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필요한 시기에 원활하게 확보함으로써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제도 개선 사항이 있다면.

▶현재 외국기업을 포함한 기업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규제는 풀고 행정절차는 간소화해야 한다.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과 쾌적한 정주여건을 조성하는 등 기업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4대 중점 유치업종(IT·첨단의료·첨단부품·에너지)을 중심으로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건의하고 관련 기술과 사업이 반영 되도록 하겠다.

-2022년까지 개발 사업 마무리 이후 대경경자청 역할은.

▶개발사업이 2022년까지 끝나도 기업을 유치하고 그 기업이 성장해 지역에 자리매김하는 데는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예를 들자면 영천 첨단부품소재 지구의 경우 2013년에 개발 사업이 끝났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업유치가 이뤄지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존재 이유는 입주한 기업들을 지원하고 그들이 지역경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결국은 현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혁신성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믿는다.

대구=김병진 기자/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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