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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소통의 미래도시 대구·경북] 4차선 없는 ‘교통오지’ 영양군…“국도 31호선 넓혀달라”

  • 기사입력 2019-05-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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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육지 교통섬’ 열악 환경
급커브·낙석·선형불량 운전자 위협
정부에 확장공사 건의 번번이 외면
지역주민·관광객 개선 요구 잇따라


국도 31호선 중 낙석 위험 구간 모습.

경북 영양과 청송을 연결하는 국도 31호선 4차선 확장을 요구하는 도민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은 영양의 관문이지만 급커브 및 낙석, 2차선 노폭 협소, 선형 불량 등으로 운전자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영양군이 청송군 진보면 월전리~영양읍 서부리 구간 16㎞에 대한 4차선 확장공사를 정부에 건의하는 등 백방으로 나서고 있지만 번번히 외면, 주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깊어만 가고 있다.

특히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얻기 위해서라도 확장돼야 하지만 경제성 논리 등에 막혀 진전이 없어 답답함만 더해주고 있다.

21일 현재 ‘고속도로·4차로·철로 3로가 없는 전국 유일의 육지 속의 교통섬’으로 남아 있는 영양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짚어본다.

▶외면당하고 있는 ‘교통섬’ 영양=영양군이 국도 31호선 구간에 대해 관계 당국에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틈날 때 마다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노력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해 교통 오지로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영양은 지난 2016년 1월 인근지역인 청송을 지나가는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이에 따른 접근성 향상 등이 기대됐으나 그렇지 못했다.

실제로 영양읍 소재지와 고속도로 IC를 잇는 국도 31호선이 2차선에 불과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해 동청송·영양 IC 진입에만 30분 이상 소요돼 변화된 교통환경 해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영양군은 수차례 국도 31호선 입암~영양 간 도로 선형개량을 건의했으나 교통량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정부 예타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또 2016년 8월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여기에 2017년 1월 발표된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영천~영양~강원 양구를 잇는 남북 6축 고속도로)’ 계획에도 경제성 논리 등에 막혀 미반영됐다.

▶지역민 뿔났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볼멘 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자조섞인 말과 함께 정부는 경제성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낙후지역을 개발하는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 숨통을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양읍에 거주하는 A씨는 “지역의 중추 도로인 국도 31호선이 2차선의 열악한 교통환경으로 인해 동맥경화가 일어나 지역 전체가 죽어가고 있다”며 “정부의 응급 처방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업무차 안동에서 영양지역을 자주 찾는다는 회사원 B씨는 “앞차가 서행 운행 할 경우 뒤따르는 차들은 추월차선이 없어 4~5㎞를 뒤따라 갈수 밖에 없다”며 “31호선이 운전자들을 잠재적 교통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관광객 C씨는 “세계적 투명도가 뛰어난 밤하늘을 보기 위해 영양을 찾았다가 섬뜩한 교통환경에 깜짝 놀랐다”며 “아직도 산에서 돌이 떨어지는 것을 주의하며 운행해야 하는 곳이 있다니 황당하다”고 밝혔다.

▶지역 숙원 사업된 4차선 확장=영양군 주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국도 31호선 확장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중 4차선 도로가 없는 곳, 정부가 목표하는 ‘30분내 고속도로 진입가능 구역 미포함 지역’, 철도가 없는 곳으로 최악의 교통 소외지역이 영양군이다.

군은 이같은 지역의 열악한 교통 사정을 알리기 위해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00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양군 도로망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주민 82%가 31번 국도 4차선 확·포장이 매우 시급하다고 답했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최근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교통여건이 열악한 낙후지역 연계 도로망 확충을 위해 국도 31호선 4차로 확장을 정부에 또 다시 건의했다.

여기에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2조의 2에 따라 낙후도가 최하위인 지자체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의 특별 배려가 필요한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라는 점을 군은 강조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지역의 숙원인 국도 31호선 확장사업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의 교통환경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양=김병진 기자/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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