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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E&S 이익 급증…SK, TRS부담 줄어 ‘안도’
2년전 시가 2배에 지분매각
3년후 넘긴 가격에 되사야
최근 실적개선 기업가치 상승


SK E&S의 이익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SK(주)가 미래에셋대우와 맺은 TRS(총수익스왑) 계약 수익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SK E&S의 지배지분 귀속 당기순이익은 약 4124억원으로 SK(주)와 미래에셋대우가 TRS 계약을 체결할 당시 기준 결산일인 2016년 말 1721억원의 2.4배에 달한다. 화학 업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3.52배를 적용한 기업가치는 약 5조5760억원 수준이다.

SK(주)는 지난 2017년 11월 미래에셋대우가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SK E&S 지분 10%를 넘기고 약 6778억원을 조달했다. 2022년 SK(주)가 해당 지분을 같은 값에 사오는 TRS 계약이다. 지분가치가 6778억원을 넘으면 SK(주)에 이익이지만, 이를 밑돌 경우에는 매래에셋대우 SPC에 차익을 정산해줘야 한다.

최근 SK E&S의 기업가치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SK(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SK E&S의 기업가치를 6조 7778억원으로 산정한 것에 대해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당시에는 장부가 2조60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3조~4조원 수준이 적정 가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SK그룹은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의 매출을 2025년까지 14조원댈로 끌어올려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SK E&S는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핵심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SK E&S는 지난 2012년 호주 깔디타-바로사 가스전 투자와 2014년 미국 우드포드 가스전 사업투자로 업스트림 분야에서 도입선을 다변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민간기업 최초의 LNG 수송선 2척을 운용해 미국 프리포트 LNG 액화터미널을 통해 미국산 셰일가스를 운송하는 등 미드 스트림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차이나가스홀딩스(15%), 미국 듀블레인에너지(100%) 등 해외 에너지 사업에 대한 지분투자도 활발하다.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로 SK E&S의 1분기 지분법 이익은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량 늘었다.

미래에셋대우에 지급해야 할 연 208억원(이자율 3.07%) 이자는 배당을 통해 해결했다. SPC는 SK(주)로부터 이자를 받는 대신, SK E&S로부터 받는 배당은 돌려줘야 한다. 지난해 SK E&S가 기말 배당을 예전의 2배 이상인 6715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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