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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지마 살인 중국동포… 알고보니 범행 4시간 전 또다른 살인 저질러
-“평소 시끄럽게 했다”며 범행 시인 


[헤럴드경제=정세희ㆍ김용재 인턴기자]술에 취한 상태에서 일면식도 없는 회사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죽게 한 30대 중국동포가 사건 당일 5시간 전에도 고시원 이웃을 상대로 살인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6시47분께 서울 금천구의 한 고시원에서 5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A(30)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19일 오후 1시께 고시원에서 피해자 B(52) 씨가 사망했다는 고시원 원장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피의자는 지난 14일 건물 옥상에서 30대 남성을 살해한 자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4일 11시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빌딩 옥상에서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 C(32) 씨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시원 살해는 이보다 먼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미리 소지한 주방용 칼로 고시원 이웃인 피해자의 가슴과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고 이후 약 4시간 뒤 가산동 건물에서 살인을 저질렀다. 고시원과 가산동 건물과는 300m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초 한국에 입국한 중국동포로 지난 3일까지 해당 고시원에 거주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평소 시끄럽게 하고 자신을 괴롭혔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피의자 A 씨에 대한 여죄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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