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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주요 창구 보니...외국계 모간스탠리, 국내는 메리츠증권
외인 비중 97% 절대다수
코스닥서 영향력 더 높아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공매도 주식을 대량보유한 투자자의 97%가량이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절반 가까이가 모건스탠리 창구를 이용했고, 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 등도 두 자릿수 비중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의 비중은 3.4%에 그쳤는데, 메리츠종금증권의 공시 건수가 900건을 넘기며 가장 많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공시’ 12만1035건 중 외국인 투자자 공시는 11만6973건으로 전체의 96.6%를 차지했다. 2016년 도입된 공매도 잔고공시 제도에 따라, 공매도 투자자나 그 대리인은 공매도 잔고가 해당 종목 상장주식 총수의 0.5% 이상이 되거나 공매도 금액이 10억원이 넘을 때 이를 공시해야 한다. 지난해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공시를 낸 투자자는 증권사ㆍ자산운용사 등 43곳의 기관 투자자(외국인 투자자 포함)와 1명의 개인 투자자가 있었다.

공시를 가장 많이 한 기관투자자는 영국계 금융회사인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로, 총 5만3855건을 공시해, 전체의 44.5%를 차지했다. 이어 ‘메릴린치인터내셔날’(2만963건, 17.3%), ‘크레디트 스위스 시큐리티즈 유럽 엘티디’(2만403건, 16.9%), ‘제이피모간 증권회사’(8412건, 7.0%), ‘유비에스에이쥐’(4259건, 3.5%),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3677건, 3.0%) 등 순이었다.

국내 투자자 공시는 4062건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이 935건을 공시해 그 수가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0.8%에 그쳤다. NH투자증권(574건, 0.5%), 안다자산운용(422건, 0.3%), 이베스트투자증권(397건, 0.3%), 삼성증권(338건, 0.3%), 미래에셋대우(243건, 0.2%), KB증권(192건, 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4만1793건(34.5%), 코스닥시장이 7만9242건(65.5%)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규모가 비교적 작은 종목들이 코스닥시장에 포진해있다보니, 대량보유자 공시 대상자도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보면 시총 1ㆍ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해당 공시가 1건도 없었다. 다만 현대차는 104건, 셀트리온은 1092건이 집계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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